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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차 사전청약 ‘역대급 물량’… 신혼부부 내집마련 기회 왔다

최용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01.10 17:49

수정 2022.01.10 17:49

공공분양 4차 사전청약 시작
신혼특공·신희타 9천가구 넘어
고양창릉·남양주왕숙 인기 예상
경쟁률·입지 등 꼼꼼히 살펴야
4차 사전청약 ‘역대급 물량’… 신혼부부 내집마련 기회 왔다
10일부터 역대 최대 규모의 공공분양 4차 사전청약이 시작되면서 수도권 신혼부부들에게 절호의 내집 마련 기회가 열렸다. 지난해 3차례 사전청약 물량과 비교해 신혼특별공급(신혼특공)과 신혼희망타운(신희타) 물량이 대폭 늘어난 9000여가구에 이르기 때문이다.

수도권 신혼부부들도 이번 기회를 잡기 위해 입지와 경쟁률을 꼼꼼히 살피는 등 눈치싸움을 벌이고 있다. 전문가들은 신혼특공 지구에선 남양주왕숙과 고양창릉, 신희타 지구에선 서울대방이 가장 인기가 많을 것으로 봤다.

■신희타 물량 최다, 2년 이내 신혼부부 유리

이날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4차 사전청약은 3기 신도시와 수도권 공공택지 총 12개 지구에서 공공분양은 6400가구(신혼특공 1907가구), 신희타는 7152가구가 공급된다. 4차 사전청약 전체 공급량 1만3552가구 중 신혼특공과 신희타를 더한 신혼부부 물량만 9059가구로 66.8%에 이른다.
청약 접수가 가능한 신혼부부는 혼인기간 7년 이내 무주택자다.

4차 사전청약은 10~14일 공공분양 특별공급과 신희타 해당지역 접수, 17~24일 공공분양 1·2순위 일반공급이 진행된다. 또, 신희타 경기도 및 기타지역(수도권)은 17~21일까지 접수를 받는다.

앞서 사전청약에서 신혼부부 물량은 1차 2658가구, 2차 5912가구, 3차 2768가구로 이번 4차 공급량이 월등히 많은 만큼 청약당첨 기회가 넓어진 셈이다. 특히 신희타는 4차 사전청약 물량이 7152가구로 전체 신혼공급의 80%에 가까워 혼인기간 2년 이내 신혼부부의 내집마련 기회가 커졌다. 사전청약에선 신혼특공과 신희타 둘 중 하나만 청약할 수 있다.

청약 당첨을 노리는 신혼부부는 신혼특공과 신희타 중 유리한 것을 선택해야 한다. 각각 가점항목 등 입주자 선정기준이 다르기 때문이다. 또 4차 지구 중 신혼특공과 신희타를 동시 모집하는 지구가 5곳이나 있는 것도 고려할 점이다. 신혼특공의 경우 공급가구 70%를 월평균소득 100%(맞벌이 120%)에 우선공급해 소득 요건이 중요하다. 반면 신희타는 혼인 2년 이내 및 예비신혼부부들에게 전체 물량의 30%를 가점제로 우선공급한다.

4차 사전청약 신혼부부 물량을 지구별로 보면 신혼특공은 △남양주왕숙(478가구) △부천대장(245가구) △고양창릉(335가구) △시흥거모(170가구) △안산장상(190가구) △안산신길2(243가구) △고양장항(246가구)이다. 신희타는 △남양주왕숙(751가구) △부천대장(1042가구) △고양창릉(572가구) △부천역곡(927가구) △시흥거모(749가구) △안산장상(284가구) △안산신길2(558가구) △인천계양(302가구) △성남금토(727가구) △서울대방(115가구) △구리갈매역세권(1125가구)이다.

청약 당첨을 위해선 지역우선공급 조건을 꼼꼼히 봐야한다. 신혼특공은 전부 대규모택지개발지구(100만㎡)라 해당지역(30%), 경기도(20%), 기타(수도권 50%)로 공급된다. 반면 신희타는 인천계양의 경우 인천시 50%다. 성남금토와 서울대방은 각각 성남시, 서울시 2년 이상 거주자에게 100% 우선공급한다. 나머지 신희타 지역은 대규모택지개발지구에 해당해 신혼특공과 마찬가지로 3대2대5의 공급비율을 따른다.

■고양창릉·남양주왕숙 인기 예상

전문가들은 입지로 봤을 때 고양창릉과 남양주왕숙이 가장 인기가 많을 것으로 예상했다. 고양창릉은 처음 사전청약을 모집하는 3기 신도시다. 서울 은평·강서구 직주근접을 선호하는 수요가 몰릴 가능성이 높다. 앞서 남양주왕숙2 신혼특공은 2차 사전청약 당시 21.2대1의 경쟁을 기록할 정도로 선호도가 높다.

고양창릉과 남양주왕숙 지구는 같은 3기 신도시인 하남교산 지구 당첨선과 비슷하거나 조금 더 낮을 것으로 전망된다. 3차 사전청약에서 하남교산 신혼특공의 경우 전용51~58㎡은 8점, 전용59㎡은 11점이 당첨선이었다. 모두 1순위(미성년인 자녀가 있는 부부 등)에서 결정됐다.
신혼특공 만점은 13점이다.

송승현 도시와경제 대표는 "그간 사전청약에서 신혼부부 물량은 면적 크기가 경쟁률과 직결된 만큼 전용84㎡ 이상이 있는 신혼특공이 전용60㎡ 이하 물량만 있는 신희타보다 더 선호도가 높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여경희 부동산R114 수석연구원은 "신희타는 서울대방과 성남금토가 나머지 지역에 비해 입지가 좋아 높은 경쟁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junjun@fnnews.com 최용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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