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중소기업

체형따라 변신하고 수면건강 체크… 매트리스에 테크 더했다

정상희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01.10 18:04

수정 2022.01.11 0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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렌탈업계, 슬립테크 개발 속도
코웨이, 스마트 에어매트리스 공개
공기압으로 최적의 수면환경 제공
웰스, 수면케어 매트리스IoT 선봬
수면기어로 호흡 등 밤새 모니터링
프라이빗 공간서 체험서비스도
코웨이 스마트케어 에어매트리스. 코웨이 제공
코웨이 스마트케어 에어매트리스. 코웨이 제공
웰스 수면케어 매트리스. 웰스 제공
웰스 수면케어 매트리스. 웰스 제공
렌탈·스타트업체들이 수면의 질을 높일 수 있는 '슬립테크' 기술 확보에 공을 들이고 있다. 수면 장애 환자 증가로 숙면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침대 매트리스에 사물인터넷(IoT) 기술 등을 접목한 혁신 제품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어서다. 일부 업체들은 이미 제품을 출시해 시장공략에 나서고 있고, 코웨이는 세계무대에서 공개한 에어매트리스를 오는 3월내에 시판할 예정이다. 스타트업들도 차세대 매트리스시장 선점경쟁에 뛰어들어 치열한 각축이 전개될 전망이다.

■'차세대 매트리스' 올 최대 격전지

10일 렌탈가전 업계에 따르면 수면건강을 챙기는 차세대 매트리스가 올해 최대 격전지로 떠오르고 있다. 경쟁열기에 본격적으로 불을 붙인 곳은 코웨이다.


코웨이는 지난 5일부터 7일까지 미국 라스베가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가전·정보기술 전시회인 2022 CES에서 '스마트케어 에어매트리스'의 혁신 기술을 처음으로 공개했다. 스마트케어 에어매트리스는 사용자의 체형과 수면 자세 등에 따라 매트리스 안에 있는 에어셀이 공기압 변화를 감지해 본인에게 맞는 경도를 자동으로 9단계까지 조절하는 등 최적의 수면 환경을 제공해주는 제품이다. 내부 에어셀 80개가 몸의 하중이 실리는 부위의 압력도 조절한다.

코웨이 관계자는 "스마트케어 에어매트리스는 올 1·4분기 내에 국내에 출시될 예정"이라면서 "기존 스프링 매트리스 시장을 혁신적인 에어셀 시장으로 재편하고 시장 판도를 바꿀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를 통해 코웨이는 매트리스의 렌탈 및 판매 매출 비중을 대거 확대할 계획이다. 현재 5%에 머무르고 있지만 에어매트리스 출시이후에는 매출비중이 크게 높아질 것으로 보고 있다.

코웨이에 앞서 슬립테크 경쟁의 포문을 연 곳은 교원이다. 교원그룹의 건강가전 종합 브랜드 웰스는 지난해 10월 '웰스 수면케어 매트리스'로 슬립테크 제품을 시장에 먼저 선보였다. 웰스의 수면케어 매트리스는 기존 위생 관리에 집중된 매트리스 렌탈 방식을 넘어 수면 데이터 측정과 관리, 건강 상담 서비스까지 갖춘 개별 고객 수면 건강 솔루션으로서 새로운 방향을 제시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웰스 IoT 수면기어'를 장착하면 호흡 변화에 따른 미세한 압력 차이와 수면 호흡음을 센서로 감지해 코골이, 수면 불규칙호흡 등 수면 상태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할 수 있다. 수집된 데이터는 웰스 IoT 어플리케어션으로 자동 전송되며 사용자가 본인의 수면 상태를 매일 확인할 수 있다. 수면 이상이 발견될 경우 이에 적합한 수면 맞춤 관리 팁을 제공한다. 또, GC케어 전문상담사를 통한 '웰스 건강 케어 서비스 상담'뿐 아니라 필요 시 건강검진 및 병원 예약도 가능하다.

웰스 관계자는 "웰스 수면케어 매트리스는 출시 3개월만에 매트리스 렌탈 중 약 15%의 비중을 차지하며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고 전했다.

■'슬립테크' 체험형 매장 확대

CES에서도 올해 주요 화두 중 하나는 슬립테크였다. CES 전시장에 마련된 코웨이의 스마트 슬립솔루션 존은 직접 체험이 가능해 전시 기간 내내 참관객들로 북적였다는 게 회사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한국의 수면 지원 스타트업인 에이슬립도 CES 전시에 참여해 무선 와이파이를 토대로 수면 중 호흡수, 뒤척임 정도 등을 측정해주는 기기를 무대에 올렸다. 또 다른 국내기업 앤씰은 내부 공간을 1400만 가닥의 실로 제작한 매트리스를 선보였다. 신체의 압력을 파악해 체형에 맞게끔 매트리스의 압력을 조절하는 기능을 갖춘 제품이다.

국내에서는 렌탈 가전 업체들이 슬립케어 제품시장 개척을 위해 체험형 매장도 늘리고 있다. 코웨이는 최근 매트리스 및 홈케어 서비스 체험매장 '코웨이 슬립케어 잠'을 오픈했다. 코웨이의 매트리스와 프레임, 홈케어 서비스를 직접 경험해보고 현장에서 구매까지 가능하다. 실제 침실처럼 인테리어를 연출했으며, 별도로 마련된 독립 체험존에서는 약 30분간 프라이빗한 공간에서 취침해볼 수도 있다.


토탈슬립케어 브랜드 이브자리는 지난 2020년부터 체험 공간 '슬립라운지'를 운영하고 있다. 소재와 높이 별로 다양화된 30여 종의 베개 중 자가 진단을 통해 본인 경추 길이에 맞는 제품으로 추천받을 수 있다.
추천받은 베개는 다양한 수면 환경을 구현한 체험존에서 경험할 수 있으며, 이를 통해 보다 정확한 베개 추천과 수면 솔루션을 제공받게 된다.

wonder@fnnews.com 정상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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