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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로지옥' PD "문세훈, 신지연 선택때 제작진도 놀라…히트 예감" [N인터뷰]③

뉴스1

입력 2022.01.11 12:10

수정 2022.01.11 15:40

넷플릭스 ©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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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장아름 기자 = 넷플릭스 오리지널 예능 '솔로지옥'이 한국예능으로는 처음으로 월드 차트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 9일(현지시간) 글로벌 OTT 콘텐츠 순위 집계 사이트인 플릭스 패트롤 집계에 따르면 '솔로지옥'은 드라마와 예능 등 모든 TV프로그램을 대상으로 순위를 정하는 '넷플릭스 오늘 전세계 톱10 TV 프로그램(쇼)' 부문에서 5위를 차지했다. 지난해 '오징어 게임' '마이네임' '지옥' '고요의 바다' 등 한국드라마가 많은 사랑을 받은 데 이어 한국예능으로는 처음으로 월드 차트에 진입해 이 같은 성과를 남겼다는 점에서 이목이 집중됐다.

지난해 12월18일 넷플릭스를 통해 공개된 '솔로지옥'은 커플이 돼야만 나갈 수 있는 외딴 섬, '지옥도'에서 펼쳐질 솔로들의 솔직하고 화끈한 데이팅 리얼리티쇼로, 매주 토요일 2편씩 선보이다 지난 8일 8회를 끝으로 모든 에피소드가 공개됐다. 모든 것을 자급자족으로 얻어야 하는 원초적 분위기의 '지옥도'에서 누군가와 커플이 되면 최고급 스위트룸에서 럭셔리한 데이트를 즐길 수 있는 '천국도'로 가기 위한 남녀들의 매력 대결이 관전 포인트였다.

JTBC에서 '트래블러 - 아르헨티나' 등을 연출한 김재원 PD와 '1호가 될 순 없어'의 김나현 PD가 탄생시킨 예능 프로그램으로, 이다희 홍진경 규현 한해가 출연자들을 관찰하는 MC로 출연했다.

'솔로지옥'은 최종회에서 4쌍의 커플을 탄생시켰다. 가장 뜨거운 관심을 모았던 김현중과 송지아가 서로를 선택했고, 이외에 김준식·안예원과 오진택·강소연, 그리고 문세훈·신지연이 최종 커플에 등극했다. 이들 모두 넷플릭스에서 예능이 공개된 이후 많은 화제가 됐고, 특히 유튜버 '프리지아'로도 활동 중인 송지아는 60만명이었던 구독자수가 11일 현재 161만명에 육박했다. 또한 송지아와 설레는 기류를 형성했던 가수 선미의 댄서 차현승도 커플 성사에는 실패했지만 뒤늦게 합류했음에도 큰 인기를 끌었다. '솔로지옥'의 핫한 인기에 대해 김재원, 김나현 PD와 이야기를 나눠봤다.

-출연자들의 현재 교제 여부는.

▶(김재원) 무인도에서 연애만 시키다 보니까 매칭률이 높아지지 않았나 한다. 실제 교제 여부는 저희가 대답하는 건 적절치 않다. 촬영한지 6개월 지난 시점이라 언급하는 건 적절치 않는 것 같다. 각자 원하는 방식, 경로를 통해서 밝히시거나, 혹은 언급하지 않으셔도 괜찮을 것 같다. 출연자 각자 선택에 맡기는 걸로 말씀드렸기 때문에 각자 알아서 해주실 것 같다.

-촬영하며 기억에 남는 순간은.

▶(김나현) 기억에 남는 순간은 저 같은 경우에는 문세훈이 신지연을 지목했을 때다. 현장에서 다같이 깜짝 놀랐고, 그때가 가장 기억에 남았던 순간 같다. 그때 모두의 놀라움, 반전을 느꼈다.

▶(김재원) 중간에 남자 출연진이 바다에 뛰어들어가던 순간이 있었다. 현장에서 아름답다, 예쁘다 생각하며 울컥했다. 일몰 상황이었는데 지는 해에 물놀이 하고 장난 치고 노는 모습, 젊음을 만끽하는 모습을 보면서 이런 걸 하고 싶었던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내가 청춘들의 이야기를 하고 싶었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문세훈 신지연 러브라인 변화가 충격적이었는데 변화 예상했나.

▶(김나현) 현장에서 놀랐던 순간으로 이 순간을 꼽았는데 현장에서 신지연씨를 부를 거라 생각을 못했다. 저희도 정말 입을 틀어막을 정도로 놀랐다.

▶(김재원) 선택 직전에 인터뷰를 한다. 두 명 중에 고민 중이라고 해서 수민씨랑 민지씨 중에 고민하고 있겠다 했는데 신지연이라 하는 순간 남자 출연자들도 놀랐고 제작진도 놀랐다. 막상 천국도 가서 둘이 뻘쭘하게 있다 오면 어떡하나 했다. 생각보다 세훈씨가 나이스하게 분위기를 리드해줘서 보는 사람들도 행복했다. 보상 받은 느낌으로 행복하더라.

▶(김나현) 우리 프로그램 잘될 수 있겠다 생각했던 것 같다.

-김준식 안예원 분량이 아쉬웠다.

▶(김재원) 편집하며 중점을 뒀던 건 데이팅 프로그램은 감정 변화를 보여주는 장르라 생각했다. 그런 걸 중점으로 편집하다 보니 두 사람은 러브라인이 고착화돼서 평온하게 흘러간 것 같더라. 우리 프로그램은 러닝타임을 길게 가면 안 됐다 생각하기 때문에 미안한 마음도 있었지만 냉정하게 해야 한다는 판단이 있었다. 현장에서 행복하게 두 분이 잘 지내셨다. 저희가 보기엔 좋았지만 데이팅에서 크게 관심을 가질만한 감정은 아니었던 것 같다.

▶(김나현) 감정의 파도보단 잔잔했기 때문에 그런 것 같다.

-사회적으로는 남녀 모두 연애, 결혼 꺼리는 분위기인데 데이팅 프로그램 기획하면서 어려운 점은 없었나. 시대적인 변화를 반영한 게 있나.

▶(김나현) 사회적인 것까지 계산하고 만들진 않았다. 결혼에 대한 어떤 생각들이 많이 없어지는 분위기다. 결혼과 연애는 다른 부분이라 생각했다.

▶(김재원) 송지아씨를 보며 거침 없는 자신감과 자존감을 보면서 캐릭터가 시대 변화를 반영하는 게 있는 것 같다. 지아씨처럼 했던 출연자들은 없는 것 같다. 당당하게 자기 선택을 끝까지 밀고 나갈 줄 알고 거리낌 없는 분은 없었던 것 같다.

-현장의 리얼리티가 어느 정도였나.

▶(김나현) 대본 있는 게 아니냐고 얘길 많이 들었다. 당연히 그런 건 없다. 가이드를 주거나 개입한 건 제로에 가깝다. 부탁한 건 하나였다. 솔직하게 감정을 표현해달라는 거였다. 언어로서 많이 표현해달라고 부탁했다. 세팅이나 룰에만 최선을 다하려 했다. 뭘 시킨다고 하실 분들도 아니다.

▶(김재원) 평가가 다양할 수밖에 없다. 어떤 분들은 응원을 받고 지탄을 받기도 하는데 책임을 져줄 수 없기 때문에 개입을 하면 안 된다 생각한다. 다들 자기 이미지와 평판을 걸고 나와서 하시는 건데 개입을 하는 순간 뒷감당을 저희도 할 수 없다.

-출연자에 대한 비방이나 근거 없는 루머가 퍼지기도 하는데 사후 조치를 취하고자 노력한 부분은.

▶(김재원) 넷플릭스는 데이팅 프로그램을 선보였던 노하우가 많이 있었고 저희도 지키기 위해 노력했다. 꽤 검증을 받은 부분이라 생각했기 때문에, 그리고 사실도 아니라 크게 걱정하지 않았다. 다만 강조하고 싶은 건 러브라인만 갖고 전 인격을 평가하거나 사람 자체에 대해 평가하는 건 아니지 않나 했다. 행동을 비판할 권리가 있지만 그 사람 자체를 평가하는 건 아니지 않나 한다. 도를 넘는 비방을 한다거나 하는 건 제작사 JTBC에서도 대응을 하자고 논의를 하고 있다. 건전한 비판은 가능하지만 악의적으로, 지속적으로 비방하시는 분들에게 대처해야겠다 생각한다.

▶(김나현) 솔직하게 프로그램에 임해준 착한 친구들이라 근거 없는 비방, 악플 멈춰줬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한다.

-연출하며 가장 신경 썼던 룰은.

▶(김재원) 천국도와 지옥도가 명확하게 구분돼야 한다 생각했고, 환경적으로 차이나는 것도 중요하지만 중요한 건 감정의 문제 같더라. 지옥에 남은 친구들은 높은 확률로 좋아하는 이성이 천국도에 간 상황이 많았기 때문에 그 감정을 관찰하고 천국도에 가는 방식이 중요했다. 이건 출연자도 예측하지 못하길 바랐다. 그래서 빠르게 감정에 몰입할 수 있었던 것 같다.
천국도, 지옥도 룰은 '내가 누군가를 좋아하고 있구나'를 빠르게 느끼게 한 룰이었던 것 같다. 이것이 다른 데이팅 프로그램과 차별화된 지점 같았다.


-시즌2는.

▶(김나현) 시즌2를 기대하고 있는데 아직은 시즌2를 가겠다 확답을 드릴 수 없지만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