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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n이사람] 이승훈 한국전시주최자협회장 "전시·컨벤션·이벤트, 융복합으로 미래 활로 열어야"

오은선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01.11 16:37

수정 2022.01.11 17:05

이승훈 한국전시주최자협회장
이승훈 한국전시주최자협회장

[파이낸셜뉴스]"전시회·국제회의·이벤트 산업도 비대면·콘텐츠 산업과 융복합화를 통해 미래지향적으로 발전해나가야 합니다."
코로나19 직격탄을 맞은 한국의 전시컨벤션 산업이 휘청거리는 가운데 이승훈 한국전시주최자협회 회장(사진)은 11일 ""코로나 팬데믹 이후에 대면 위주인 행사업의 환경이 근본적으로 변화하고 있어 과거의 패턴을 답습해서는 성장을 기대하기 어렵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이 회장은 포스트코로나 이후 전시컨벤션 산업의 르네상스를 일구기 위해 산업 전반에 온라인 비대면 시스템을 접목하기 위한 업계의 자발적 노력과 정부의 적극적인 정책적 지원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이 회장의 주도로 관련 업계를 중심으로 한 총연합회를 결성하는 움직임이 일고 있다. 전시산업발전법에 근거한 전시산업, 국제회의산업 육성에 관한 법률에 따른 마이스산업, 스포츠·문화이벤트와 지역축제 등을 영위하는 이벤트 산업 등의 유관단체와 학계가 모두 하나로 뭉치는 프로젝트다.

이 같은 구상은 전시회, 국제회의, 이벤트 업종이 세분화된 한국과 달리 관련 사업자들이 전시회 국제회의 기업이벤트를 두루 영위하는 해외 트렌드에서 착안했다.
업종이 세분화된 탓에 정책 효과가 분산되고, 업계 발전을 위한 종합 청사진을 제시하기도 어렵기 때문이다. 이 회장은 "코로나 팬데믹 이후 관광을 중심으로 한 마이스(MICE)에서 행사의 경제적 가치와 사회문화적 파급효과를 더 중요시하는 비즈니스이벤트로 세계적인 트렌드가 바뀌고 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이처럼 업계 패러다임 전환을 위해 이 회장은 지난해부터 전시·마이스·이벤트 업계 간의 상호 교류를 촉진해왔다. 사회적거리두기 등 관련 규정을 세울 때 적극적으로 공동의 목소리를 내는 데 견인차 역할을 도맡아 해왔다. 지난 2020년 코로나19로 굳게 닫힌 코엑스·킨텍스 등 전국에 흩어진 17개 전시장을 다시 열기 위해 청와대, 국회, 정부 부처의 문턱을 쉴 새 없이 넘나들었다.

코로나19가 지속되는 현 국면 돌파를 위해 비대면 온라인 방식의 국제회의 시스템에 관련 업계가 적극 대응해야 한다는 조언도 빼놓지 않았다. 이 회장이 지난해 가을 개최한 2021에듀테크쇼+초등교육전이 대표적인 사례다. 코엑스 전시장에 140여 참가업체들과 1만 명의 관람객이 직접 방문했지만, 온라인으로 열린 전시회 영상중계와 수출상담회, 컨퍼런스, 라이브 커머스 등에 2만 여명이 참여했다.
코로나19 이전에는 4만명이 관람했던 행사다.

국내의 전시컨벤션 역량을 산업의 주요 핵심으로 끌어올리기 위한 사고의 전환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내놨다.
이 회장은 "세계 최대 가전·IT 전시회 'CES 2022'는 산업의 복융합화를 체감할 수 있는 산실이며, 전시회 못지 않게 세계적인 명사들이 참석하는 컨퍼런스와 세미나들이 많이 열린다"면서 "한국에서도 참가 기업과 방문자들이 비즈니스의 꿈과 특별한 경험을 공유할 수 있는 세계적인 행사를 열 수 있도록 업계와 정부가 힘을 모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onsunn@fnnews.com 오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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