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술 깨 보니 귀 절반 잘려 있어"..대낮 강남 클럽 찾은 20대 여성의 신고

김준석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01.12 05:00

수정 2022.01.12 16:44

A씨가 공개한 피해 사진.(사진=SNS 캡처)
A씨가 공개한 피해 사진.(사진=SNS 캡처)
[파이낸셜뉴스] 서울 강남의 한 유명 클럽에서 귀가 잘렸다는 여성의 신고를 받은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다. 해당 클럽에 약 2시간 동안 머물렀다는 피해 여성은 "술에 깨보니 귀 절반이 가로로 잘려 있었다"고 경찰에 전했다.

11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강남경찰서는 지난 9일 낮 강남구 논현동의 한 클럽에 있던 20대 여성 A씨의 귀가 잘렸다는 신고를 접수해 조사 중이다.

여성은 9일 낮 해당 클럽에서 만취한 상태로 클럽 관계자에게 발견됐다. 당시 여성의 귀에서 피가 흐르는 것을 본 클럽 관계자는 119에 신고했으나, A씨의 치료 거부로 구급대는 응급처치만 한 뒤 돌아갔다.

다음날 새벽 4시경 A씨는 상처가 크다는 사실을 인지하고 응급실에 찾아가 치료를 받았으며 경찰에도 신고했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술에 깨보니 귀가 잘려 있었다. 어떤 경위로 잘린 것인지 기억나지 않는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와 각종 온라인 커뮤티를 통해서도 피해를 호소했다. 그는 귀가 잘린 사진과 함께 "강남의 한 클럽에 오전 11시 30분에서 오후 1시 30분까지 있었고, 그 사이에 제 귀가 잘리는 봉변을 당했다"고 피해 사실을 알렸다.

이와 함께 A씨가 공개한 사진에는 귀 절반이 가로로 잘려 생긴 흉터와 함께 핏자국이 그대로 남겨 있었다.

그는 "연골과 귀 뒷부분까지 다 잘렸다"며 "병원과 경찰이 상처를 봤을 때 칼이나 가위 등 날카로운 흉기로 자르지 않는 이상 절대 이렇게 될 수 없다고 했다"고 피해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 "응급실에서 급하게 수술을 받았고 다시 귀 성형까지 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경찰은 이와 관련해 "클럽 내 폐쇄회로(CC)TV를 확보해 정확한 발생 경위를 조사 중"이라며 "A씨를 진찰한 의사와도 직접 면담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rejune1112@fnnews.com 김준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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