엠넷 '스걸파' 김나연 PD·권영찬 CP 서면 인터뷰
형만한 아우는 없을 지 몰라도 형과 비견할 만한 아우는 있다. 이달 4일 YGX 팀 '턴즈'의 우승으로 종영한 엠넷 '스트릿댄스 걸스 파이터' 여고생 댄서들 얘기다.
작년 K-댄스 신드롬을 일으킨 '스트릿 우먼 파이터'(이하 스우파)의 스핀 오프인 '스걸파'는 10대들이 보여줄 수 있는 신선함과 트렌디함으로 많은 팬들을 양산한 '스우파'의 인기와 화제성을 그대로 이어 받았다.
'스걸파' 마스터 겸 멘토로 나선 '프라우드먼' 모니카의 말처럼 "'어린 댄서'는 없고, 단지 '댄서'만 있었다.
'스걸파' 김나연 PD는 12일 CJ ENM을 통한 서면 인터뷰에서 "배틀에 대한 호응을 생각보다 많이 해주셨다고 생각해요. 사실 10대 댄서들은 열정은 가득했지만 대부분 배틀 경험이 많이 없다 보니 시청자 분들이 재밌게 봐주실 지 예상하기가 어려웠다"고 털어놓았다.
우승한 턴즈뿐만 아니라 톱6의 모든 팀이 스타가 됐다. 탈락 배틀이라는 위기를 딛고 결승까지 올라온 팀 웨이비의 뉴니온(2위), 탄탄한 실력과 위트있는 안무를 선보인 팀 훅의 미스몰리(3위), 다인원이 하나의 합으로 똘똘 뭉친 팀 프라우드먼의 브랜뉴차일드(4위), 개성과 뽐을 담은 무대로 시선을 사로잡은 팀 라치카의 클루씨(5위), 강한 오리지널리티를 보여준 팀 코카앤버터의 플로어(6위)다.
특히 세계적인 그룹 '방탄소년단'(BTS) 멤버들도 '스걸파'에 대한 관심을 보여 화제가 됐다.
방탄소년단 RM이 응원한 팀이자, 톱6에 들지 못했지만 개성 강한 댄서 박혜림이 이끄는 '아마존' 역시 '스걸파'로 스타덤에 올랐다. 이 팀은 결승에서 특별 무대도 꾸몄다. 특히 박혜림은 작년 초에 방영한 엠넷의 10대 오디션 프로그램 '캡틴'에서도 춤으로 반짝반짝 빛이 났던 소녀였다.
"아마존은 '서바이벌 프로그램에서 탈락을 하더라도 유쾌한 모습으로 떠날 수 있구나'라는 것을 몸소 보여준 크루"라면서 "아마존의 무대를 보면 '스우파' 시즌2에 나올 충분한 자격이 있음은 물론이고, 세계적인 댄서들과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는 친구들"이라고 덧붙였다.
'스걸파'는 이처럼 화제가 됐지만 옥의 티도 있었다. K팝 안무 창작 미션의 안무 트레이드 과정에서 클루씨가 상대팀 '스퀴드'에게 우스운 춤을 전수하면서 '비매너 논란'에 휘말린 점이다. 하지만 클루씨 멤버들과 클루씨의 마스터인 라치카가 진심으로 사과하면서 해당 건은 일단락됐다.
엠넷 '댄싱9' 조연출과 '쇼미더머니' 시즌 4~6, '캡틴' 등에 함께 하며 시청자들의 공감을 고민해왔다는 김 PD는 "경험이 많지 않은 친구들이기 때문에 시행착오도, 실수도 분명히 있을 수 있다"고 여겼다. 하지만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고 서로를 리스펙트하며 건강한 경쟁을 배워나가는 10대들의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다"고 강조했다.
'스걸파'에서도 '스우파' 여덟 리더들의 활약이 이어졌다. 리정(YGX), 가비(라치카), 효진초이(원트), 노제(웨이비), 리헤이(코카N버터), 모니카(프라우드먼), 허니제이(홀리뱅), 아이키(훅)다.
김 PD는 "'스우파'에서 플레이어로 활약했던 마스터들에게 디렉팅 및 티칭을 하고 심사를 하는 역할을 부여함으로써 댄서들의 다양한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다"는 마음이다.
"사실 마스터로 활약한 '스우파' 댄서들은 이미 많은 댄서들의 선생님이자 교수님이고, 댄스 신(scene)에서 저지로 활동하고 있었던 터라 10대라는 멘티를 만났을 때 어떤 케미가 나올지 궁금했다"는 것이다.
'스걸파' 톱6 역시 마지막 방송에서 모두 펑펑 울음을 쏟아냈다. 김 PD는 "여러 대중 앞에서 선보일 댄서들의 무대가 많이 없었기에 그에 대한 감사한 마음과 한층 성장한 본인들의 모습에 감정이 북받쳐 흘린 눈물이었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스트릿' 시리즈는 이제부터 본격적인 시작이다. 오는 여름엔 '스트릿 맨 파이터'(스맨파)가 돌아온다. 스트리트 댄스가 엠넷의 지식재산권(IP)이 된 셈이다.
권 CP는 "전 세계 글로벌 팬들이 K-팝과 K-댄스에 열광하듯 언어가 필요 없는 전세계 공통어인 댄스가 트렌드가 됐다고 생각한다"면서 "언어가 필요 없는 춤이라는 IP를 통해 엠넷의 글로벌 영향력도 더욱 커지리라"고 믿었다.
김 PD는 춤이라는 장르와 댄서라는 직업이 비주류임에도, 댄서들이 끝없이 도전하고 노력해 왔기에 오늘의 '스우파'와 '스걸파'가 있었다고 강조했다.
"'스걸파'를 제작하면서 여고생 댄서들의 대단한 실력을 직접 눈으로 보니 앞으로 대한민국 댄스 계에 보여줄 인물이 무궁무진하고 미래가 밝다고 느꼈습니다. 우리 여고생 댄서들의 열정과 패기를 진심으로 리스펙트하고요, 춤에 대한 그 순수한 마음과 열정을 잃지 않고 꾸준히 노력하여 우리나라의 댄스씬을 굳건히 이어가고 지켜줬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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