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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셋벤처가 찜한 크래프트, 소프트뱅크 투자유치 ‘잭팟’ 눈길

김경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01.14 09:08

수정 2022.01.14 09:08

크래프트 日소프트뱅크로부터 1750억원 투자 유치
미래에셋그룹 초기투자 기업들 글로벌 대형VC 러브콜 이어져
미래에셋벤처가 찜한 크래프트, 소프트뱅크 투자유치 ‘잭팟’ 눈길

[파이낸셜뉴스] 미래에셋그룹 계열사인 미래에셋자산운용과 미래에셋벤처투자가 초기 투자한 기업들이 최근 글로벌 대형 VC업계의 러브콜을 받아 눈길을 끈다.

14일 미래에셋벤처와 미래에셋운용은 지난 2018년에 투자한 ‘크래프트 테크놀로지스(이하 크래프트)’가 손정의 회장이 이끄는 일본 소프트뱅크 그룹으로부터 1억4600만달러(약 1750억원)을 투자 받았다고 밝혔다. 한국 기업 가운데 소프트뱅크의 직접 투자를 받은 건 ‘쿠팡’에 이어 ‘크래프트’가 두 번째다. 이번 투자 유치는 2016년 1월 크래프트 설립 이후 가장 큰 규모로 꼽힌다. 투자금의 상당 부분은 ‘크래프트’가 미국과 중국 등 글로벌 시장에 진출하는데 투입될 전망이다. 주요 외신들은 손정의 회장의 소프트뱅크그룹이 단행한 ‘크래프트’ 투자는 인공지능(AI) 기반의 투자솔루션과의 시너지 효과 등을 노린 전략적 투자라고 분석했다.


토종 핀테크 기업인 ‘크래프트’는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에 AI 엔진을 이용한 상장지수펀드(ETF) 4개를 운용하고 있다. ‘크래프트’가 보유한 액티브 ETF 상품은 사람이 아닌 인공지능(AI)이 미국 대형주 50개를 추적, 종목을 선택해 투자하는 것이 특징이다. 이 AI는 최근 수익률, 환율, 뉴스 등을 종합 분석해 가격 변동을 예측한다. 크래프트의 인공지능 모델을 활용한 대표적인 ETF인 ‘AMOM(Qraft AI-Enhanced U.S. Large Cap Momentum ETF)’의 경우 과거 테슬라 주식을 고점 매도 후 급락하는 패턴이 이어져 ‘테슬라 족집게’로 불리고 있다.
‘크래프트’의 ‘AMOM’가 월가의 주목을 받은 것도 바로 이 때문이다.

한편 미래에셋자산운용과 미래에셋벤처투자는 2018년 2월 ‘크래프트’에 약 80억원을 투자해 지분 20%를 확보한 바 있다.
이번 소프트뱅크의 1750억원 투자 과정에서 ‘크래프트 테크놀로지스’의 기업가치는 크게 오를 것으로 기대된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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