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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 1.25%] 이주열 "1.5%도 여전히 완화적"...추가금리인상 가시화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14일 오전 서울 세종대로 한국은행에서 열린 통화정책방향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한국은행 제공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14일 오전 서울 세종대로 한국은행에서 열린 통화정책방향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한국은행 제공


[파이낸셜뉴스]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1.25%로 인상했지만 추가 인상 여력은 확대됐다. 금리가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회복됐지만 여전히 완화적인 통화수준으로 1.5%대로 상승해도 완화적이라는 진단이다. 이에 사실상 연내 추가 금리인상 가능성이 예고됐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14일 오전 서울 세종대로 한국은행에서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를 개최해 기준금리 인상을 결정한 직후 기자 설명회에서 "코로나19 불확실성이 상존하지만 국내경제 회복흐름이 저해되지 않을 것으로 판단되고 물가상승압력이 예상보다 크게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며 "금융불균형 위험을 줄일 필요성이 여전히 큰 점을 고려해 금리를 인상했다"고 밝혔다.

이날 한은은 기준금리를 기존 1.0%에서 0.25%p 올린 1.25%로 높였다. 이번 금리인상에는 비둘기파(통화완화)인 주상영 금통위원이 금리동결을 주장하는 소수의견을 냈다.

기준금리 1.25%는 코로나19 사태 이전인 2019년 하반기 수준이다. 그러나 한은은 여전히 완화적인 통화수준이라고 진단했다. 이 총재는 "(통화수준이) 완화적인지 여부는 현재 경제상황이나 성장, 물가 등 기준을 놓고 평가하는데 오늘 금리를 올렸지만 성장과 물가 상황과 앞으로 전망 등을 보면 실물에 비해 여전히 완화적인 수준이라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현 기준금리는 중립금리 수준에 여전히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라는 것이다.

특히 금융시장에서 연내 1.75% 혹은 1.5%까지 금리인상이 예상되는 것과 관련 "시장의 기대수준과 관련 적정금리 수준을 언급하기는 어렵지만 통화정책 운용시 시장과의 소통을 강조한다"면서 "1.5% 수준으로 금리를 인상해도 통화긴축 수준은 아니다"고 말했다.

이 총재는 사실상 추가 금리인상 가능성도 제기했다. 금리인상배경 중 하나로 언급된 금융불균형 위험이 여전히 크다는 점에서다.

이 총재는 "앞으로도 경제상황에 맞춰 기준금리를 추가조정할 필요가 있다"며 "기본적으로 경기개선과 금융불균형 리스크, 여기에 물가상승압력이 빠른 점을 고려해서 결정할 것"이라고 했다.

또 금리인상으로 인한 시장의 파급효과도 검토한다는 방침이다. 이 총재는 "금리조정이 실물경제에 파급될 때까지는 일정 시차가 있다"며 "금리는 0.25%p 씩 점진적으로 조정하므로 한두번 금리조정으로 효과 파악이 어려웠으나 지난 8월 이후 세 차례 인상으로 이제 어느정도 그 효과를 예측해볼 수 있어 이에 대한 효과를 살펴볼 것"이라고 말했다.

한은은 통화완화 정도의 추가 조정 시기는 코로나19의 전개 상황 및 성장·물가 흐름의 변화, 금융불균형 누적 위험, 기준금리 인상의 파급효과, 주요국 통화정책 변화 등을 면밀히 점검하면서 판단할 예정이다.

이어 미국 등 통화긴축 속도가 빨라지는 것과 관련 "미국의 긴축정도가 강해진다면 이는 국내통화정책에 하나의 중요한 고려 요인이 될 것"이라며 "다만 미국은 약간 늦게 (통화) 정상화 과정을 밟은 상태로 우리가 연준(미국 연방준비제도)보다는 선제적으로 해서 주요국보다는 국내경제를 유선 고려할 수 있는 여지가 생겼다. 당분간은 국내경제를 우선할 수 있는 여지가 있다"고 했다.

jiany@fnnews.com 연지안 박소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