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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 1.25%] 이주열 "물가 상방리스크↑, 올해 2.5% 넘을 것"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14일 오전 서울 세종대로 한국은행에서 열린 통화정책방향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한국은행 제공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14일 오전 서울 세종대로 한국은행에서 열린 통화정책방향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한국은행 제공


[파이낸셜뉴스] 인플레이션에 대한 한국은행의 우려가 높아졌다. 물가 상승 상방 리스크 예상보다 더 넓고 빠르게 나타나고 있다는 지적이다. 이에 올해 연간 물가상승률은 지난해(2.5%)를 웃도는 2% 중후반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14일 서울 세종대로 한국은행에서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 직후 열린 기자 설명회를 통해 "물가 상승 압력이 크고 범위도 상당히 높다"며 "기존 물가 전망 경로를 크게 수정해 연간으로도 지난해 2.5%를 웃돌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잎서 한은은 지난달 올해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2%를 웃도는 수준이 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그러나 한달 사이 물가 상승 상방리스크가 상당히 높아졌다는 진단이다.

이 총재는 "11월 물가상승 확산의 속도가 상당히 빠르고 범위도 광범위하다. 2% 이상 상승한 품목 개수가 상당히 늘었고 수요압력을 나타내는 근원물가 품목도 2% 이상 상승한 품목 개수가 연초 대비 2배 이상 증가했다"며 "특히 물가에서 비중이 큰 외식 물가 상승세가 뚜렷하다"고 했다. 외식 물가의 경우 기본적으로 하방 경직성이 높다는 설명이다.

그는 "공급병목에 따른 상승압력도 점차 대상이 확대됐다"며 "자동차 등 일부 내구재에서 확대하고 있고 올해 들어 관련업체들이 가격에 전가하는 것도 뚜렷하다"고 했다. 이 같은 흐름은 지속될 것이라는 예상이다.

다만 물가상승률은 상반기보다는 하반기 기저효과로 점차 낮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이 총재는 "상반기 월 3%대 물가상승률을 상당기간 이어가다가 하반기 경 기저효과로 2%대로 내려갈 것이라는 게 기본적 흐름 전망"이라며 "이에 따라 물가상승 압력이 빠르다면 금리인상의 한 고려요인이 될 것"이라고 했다.

단, 경제불황 속에서 물가상승이 동시에 발생하는 스태그플레이션은 아니라고 했다. 수출호조와 소비의 기조적인 회복세를 감안하면 꾸준한 경제성장세를 나타낼 것이라는 진단이다.

최근 수출과 고용 회복세에도 민간소비 회복이 더딘 것과 관련 이 총재는 "민간소비는 1차적으로 감염병으로 회복세가 주춤하면서 기복을 보이고 있지만 과거보다 경제 주체들의 감염병 적응력이 높아졌다"며 "감염병으로 타격을 받는 서비스 분야 등의 위축이 다소 둔화되고 위축된 부분은 재화가 좀 상쇄하는 가운데 정부 지원으로 뒷받침해 소비는 기조적으로 회복흐름"이라고 말했다.

한편 금리인상으로 인한 가계부채 부담에 대해서는 "가계부채 차주의 75%가 고신용 차주이고 연체율도 높지 않은 수준으로 전체 소비규모를 감안해보면 가계소비를 제약하는 수준은 아니다"며 "금융사의 자본수준도 상당히 양호하다"고 했다.

이어 가계대출 증가세 둔화와 주택시장 안정에 대해서는 신중한 입장을 나타냈다.

이 총재는 "최근 정부의 관리 노력으로 가계대출 증가세가 둔화돼 7월까지 매월 10조원 늘던 것에서 작년 4·4분기에는 6조원대, 12월에는 계절요인도 더해지면 크게 둔화됐다"며 "주택시장에서도 최근 수개월 가격상승기대가 약화되고 주택거래가 감소했다. 다만 여기에는 금융요인 외 주택공급요인, 추가 대출규제 적용, 신년 대출재개 등 여러 요인이 있어 좀 더 추세를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했다.

jiany@fnnews.com 연지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