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평북 의주서 14일 오후 2시41분, 2시52분 각 1발 쏴
비행거리 430㎞·고도 36㎞ 'KN-23형' 또는 'KN-24형' 추정
비행거리 430㎞·고도 36㎞ 'KN-23형' 또는 'KN-24형' 추정
이어 합참은 "세부제원은 한·미 정보당국이 정밀 분석 중"이라며 "우리 군은 추가발사에 대비해 관련 동향을 추적 감시하면서 대비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날 북한이 쏜 탄도미사일은 지난 5일과 11일 자칭 '극초음속미사일' 시험 발사에 이은 세 번째로, 최고속도는 마하6(초속 2.04㎞) 정도로 탐지된 것으로 전해졌다.
표적은 함경북도 길주군 무수단리 앞바다 '알섬'으로 추정된다. 알섬은 북한의 방사포 및 지대지 미사일 시험 장소로 북한 미사일 도발 시 자주 표적으로 사용됐다.
미국이 2020년 6월 중순 이 무인도에 가로·세로·높이 각 10~12m의 청와대 또는 국방부 청사의 축소 모형으로 추정되는 시설이 구축되는 것을 포착, 당시 이 모형이 몇 주 안에 완공될 것으로 보고 한국 당국과 정보를 공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군 관계자는 "사전에 관련 징후(북한 미사일 발사)가 있어 대비태세를 유지, 우리 자산으로 포착했다"면서 "기존 탄도미사일뿐만 아니라 새로운 형태의 미사일 등 여러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분석 중"이라고 밝혔다.
북한은 이날 외무성 대변인 명의 담화를 통해 "미국이 우리의 합법적 자위권 행사를 문제시하는 건 명백한 도발이며 강도적 논리"라면서 "미국이 기어코 이런 식의 대결적 자세를 취해간다면 우린 더욱 강력하고도 분명하게 반응하지 않을 수 없다"고 강경발언으로 일관했다.
이날 미국 재무부 해외자산통제실(OFAC)도 북한 대량살상무기(WMD)와 탄도미사일 프로그램 개발에 관여한 북한 국적자 6명 등을 제재 명단에 추가했다. 조 바이든 행정부의 탄도미사일 관련 첫 제재다.
이어 13일(현지시간) 블링컨 장관은 미 MSNBC 방송 ‘모닝 조’에 출연해 “몇 달 전 우리는 북한과 함께 협상을 통해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를 향한 진전을 낼 방안을 찾을 수 있을 지 알기 위해 전제조건 없이 북한과 관여할 준비가 돼 있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고 말했다.
이날 블링컨 장관은 또 "미국이 북한에 대화를 제의했지만 북한은 미사일 발사들로 화답했다"면서 북한의 이러한 행동에 상응하는 결과가 있도록 하는데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북한에 대해 적대적 의도가 없다는 점을 분명히 했고, 북한이 관여할 준비가 돼 있는지 기다렸다”면서 “미국이 북한의 행동에 대한 책임을 물을 것"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