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2021년 경제, 브렉시트 영국과 EU최강 독일의 명암

뉴시스

입력 2022.01.14 21:49

수정 2022.01.14 21:49

기사내용 요약
독일, 연 2.7%로 GDP 아직 코로나 직전수준 아래
영국, 11월에 코로나 전 GDP 회복…연 4.4% 예상

[AP/뉴시스] 13일 독일 프랑크푸르트 금융지구 빌딩 앞을 마스크 쓴 남자가 서 있다
[AP/뉴시스] 13일 독일 프랑크푸르트 금융지구 빌딩 앞을 마스크 쓴 남자가 서 있다
[서울=뉴시스] 김재영 기자 = 유럽연합(EU) 최강 경제국 독일의 2021년 경제가 2.7% 성장에 그쳤다고 14일 연방 통계국이 말했다. 플러스 성장이긴 하지만 19개국 유로존 평균치로 예상되는 5%에 한참 못 미치는 저조한 성적이다.

코로나19가 기습한 2020년 한 해 동안 독일은 마이너스 4.6% 성장했지만 프랑스 등 같은 유로 단일통화권 나라들에 비해 역성장 폭이 낮았다. 유로존 평균은 마이너스 6.6%였고 독일 다음 유로존 대국인 프랑스는 마이너스 8.2%였다.

2020년 1월 말 공식적으로 유럽연합을 탈퇴한 영국은 마이너스 9.7%를 면치 못했다.

2021년 들어 코로나 후기 경제의 맹점인 공급 차질 문제와 가장 먼저 직면했던 독일은 1분기에 직전분기 대비 마이너스 2.1%를 기록해 출발이 좋지 않았다.
결국 마지막 4분기(10월~12월)에 다시 마이너스 성장이 나오면서 연 2.7% 성장에 그쳤다.

11월 말부터 유행한 오미크론 새 변이에 소비자들의 쇼핑과 여행이 많이 줄고 수요를 따르지 못하는 공급 병목이 제조업에 계속 타격을 입혔다.

통계국은 2022년 1분기(1월~3월) 역시 잘못하면 마이너스 성장할 수 있다고 진단했는데 이럴 경우 독일은 연속 2분기 역성장으로 인한 기술적 침체기에 들어가게 된다.

특히 주목되는 사실은 2021년 4분기가 지나도록 독일의 국내총생산(GDP) 규모가 코로나 기습 직전인 2019년 4분기 수준을 다 회복하지 못하고 아직도 98% 선에 머물고 있다는 점이다.

이와 반대로 브렉시트하자마자 코로나를 맞아 2020년 300년 래 가장 나쁜 경제 상황을 겪었다는 영국은 14일 통계국으로부터 낭보를 받았다. 오미크론 유행이 본격화하기 전인 11월 경제가 크리스마스 맞이 쇼핑 호조에 힘입어 전월 대비로 뜻밖에 0.9%나 성장했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GDP 규모가 월별 기준으로 코로나19 기습 직전인 2020년 3월보다 0.7% 커졌다. GDP가 코로나 이전 수준을 완전히 회복한 것이다.

또 영국 경제는 2021년도 통틀어 4.4%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일단 2021년에는 1월1일부터 실제적으로 브렉시트한 영국의 경제가 EU 최강 독일보다 잘 나갔던 것으로 보인다.

영국은 브렉시트 과도기가 사라진 2021년 1분기에 독일과 마찬가지로 마이너스 1.5% 역성장했지만 2분기에 플러스 5.5% 반등했었다.
이 2분기 종료 후 독일과 영국은 GDP 규모가 코로나 직전에 비해 똑같이 마이너스 3.3% 선에 놓여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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