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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도기동미사일 전법 내놓은 北, 선제타격 무력화 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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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철도기동미사일 전법 완성하겠다 발표
일제강점기 만든 철도·터널 활용할 듯
민간 객차와 함께 이동해 한미 군 교란

철도기동미사일 전법 내놓은 北, 선제타격 무력화 시도
[서울=뉴시스] 북한 평안북도 철도기동미사일연대. 2022.01.15. (사진=노동신문 누리집 갈무리)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박대로 기자 = 북한이 15일 철도기동미사일 전법을 완성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했다. 한미의 선제타격을 피하고 철도가 깔려있는 곳이면 어디서든 미사일을 발사할 수 있음을 과시해 대남, 대미 위협을 고조시키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북한 관영 매체들은 지난 14일 미사일 발사 사실을 공개하며 "전국적인 철도기동미사일 운용 체계를 바로세우고 우리 식의 철도기동미사일 전법을 더욱 완성하기 위한 방도적 문제들이 토의됐다"고 밝혔다.

철도기동미사일체계를 운용하겠다는 의사는 지난해 9월 이미 표명됐지만 북한이 철도기동미사일 전법을 언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에 따라 앞으로 북한은 열차에서 미사일을 더 자주 발사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간 차량을 활용한 이동식 발사대(TEL)에서 탄도미사일을 발사해온 북한이 열차까지 활용할 경우 북한이 미사일을 쏠 수 있는 지역은 한층 확장된다. 북한에는 일제 강점기 때 만든 철도와 터널이 전역에 깔려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이 이를 군사용으로 전환할 가능성이 크다.

철도기동미사일 전법 내놓은 北, 선제타격 무력화 시도
[서울=뉴시스] 북한이 철도미사일 기동연대를 조직한 뒤 검열사격훈련을 통해 열차에서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고 16일 조선중앙TV가 보도했다. 북한은 동해 800킬로미터 수역에 설정된 표적을 정확히 타격했다고 전했다. (사진=조선중앙TV 캡처) 2021.09.16.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기존 차량형 이동식 발사대는 미군 정찰위성에 포착되지만 철도에 실린 미사일은 탐지와 파괴가 상대적으로 어렵다. 탄도미사일을 실은 열차가 일반 객차로 위장한 채 터널에 숨어 있다가 갑자기 발사하는 방식이 적용 가능해진다.

여기에 북한이 한미 연합군을 교란할 유인용 열차까지 동시다발적으로 이동시킬 경우 한미 군 당국으로서는 어떤 열차에 미사일이 실려 있는지 파악하기 어려울 수 있다.

북한이 열차에서 미사일을 쏠 경우 군인이 아닌 주민을 방패막이로 쓰게 된다는 점 역시 주목할 대목이다. 탄도미사일이 일반 객차에 장착된다면 한미 군 당국은 위치를 파악하고도 주민 생명 보호를 이유로 선제타격을 못하게 될 수 있다.

철도기동미사일 전법 내놓은 北, 선제타격 무력화 시도
[서울=뉴시스] 북한이 철도미사일 기동연대를 조직한 뒤 검열사격훈련을 통해 열차에서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고 16일 조선중앙TV가 보도했다. 북한은 동해 800킬로미터 수역에 설정된 표적을 정확히 타격했다고 전했다. (사진=조선중앙TV 캡처) 2021.09.16.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미군도 1980년대 대륙 간 탄도미사일(ICBM)을 열차에서 발사하는 방안을 고려했지만 미국 전역과 전 국민을 소련의 표적으로 노출시킨다는 비판에 따라 계획을 중단한 바 있다.


다만 열차를 활용한 미사일 발사에도 단점은 있다. 철로가 훼손될 경우 목표했던 지점으로 이동하기 어려워진다. 발사 지점이 철도상이나 엄폐구역인 터널 근처로 한정되는 측면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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