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국

'9급 공무원 극단 선택' 대전시, 국·과장 모시는 날 폐지 등 추진

뉴스1

입력 2022.01.15 13:34

수정 2022.01.15 13:34

대전시청 전경 (대전시 제공) ©뉴스1
대전시청 전경 (대전시 제공) ©뉴스1


(대전=뉴스1) 최일 기자 = 지난해 9월 새내기 공무원의 극단 선택으로 인해 ‘공직사회 갑질 이슈’의 중심에 선 대전시가 젊은 직원들이 주도하는 조직문화 개선을 추진한다.

시는 이른바 ‘MZ세대’ 20명의 공무원들(근무경력 10년 미만 또는 만 40세 미만)로 ‘주니어보드’라는 기구를 만들어 이들의 의견이 적극 반영된 조직문화 개선안을 마련했다고 15일 밝혔다.

‘불합리한 관행 없애기’, ‘워라밸(일과 삶의 균형) 실천’, ‘수평적 소통 활성화’ 등 3대 분야로 8대 역점과제는 Δ신규 직원 호칭 개선(00씨→00주무관) Δ상호 존중·배려하기(나이·직급에 관계없이 존댓말 사용) Δ국·과장 모시는 날 없애기 Δ눈치 보지 않고 유연근무 사용 Δ강요 없는 건강한 회식문화 만들기 Δ휴가사용 적극 권장 Δ익명 소통게시판 설치 Δ신규 공무원 적응 지원 등이다.

국·과장 모시는 날의 경우 현재 과·팀별로 순번을 정해 간부의 식사를 챙기는 문화가 잔존하고 있는 것을 폐지하려는 것이다. 다만 직원과의 소통을 위한 간부와의 오찬간담회는 존속시키기로 했다.


시는 조직문화와 일하는 방식 개선을 위한 참신한 아이디어를 발굴하는 등 세대간 소통창구인 주니어보드에 ‘DMZ’(Daejeon MZ세대)라는 명칭을 부여했다.
‘세대간 다름을 찾아 균형을 맞추는 완충지대’라는 의미다.


박민범 시 정책기획관은 “주니어보드에서 제안한 개선안이 근본적인 조직문화 혁신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확산해 나가겠다”며 “앞으로도 주니어보드가 공직사회의 실질적 변화를 선도하는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