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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97년 이회창 대선 느낌, 尹 처가 엄단·安 단일화로 풀어야"

김학재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01.15 15:35

수정 2022.01.15 15:35

이회창 자녀병역 의혹, 이인제와 단일화 난제
윤석열 처가비리 의혹, 안철수와 단일화 난제
"좌파는 정교하게 대선플랜 가동"
"아첨하는 측근들 물리고 광야에 서야"
지난해 9월7일 오후 서울 강서구 ASSA빌딩 방송스튜디오에서 열린 '체인지 대한민국, 3대 약속' 발표회에서 홍준표 국민의힘 의원과 윤석열 대선후보가 행사 시작을 기다리며 대화를 나누고 있다. 사진=뉴스1
지난해 9월7일 오후 서울 강서구 ASSA빌딩 방송스튜디오에서 열린 '체인지 대한민국, 3대 약속' 발표회에서 홍준표 국민의힘 의원과 윤석열 대선후보가 행사 시작을 기다리며 대화를 나누고 있다. 사진=뉴스1

[파이낸셜뉴스] 홍준표 국민의힘 의원이 15일 이번 대선에 대해 "97년 이회창 후보의 대선 데자뷰를 보는 느낌"이라며 우려를 표했다.

당시 이회창 한나라당(국민의힘 전신) 대선후보가 자녀 병역 의혹과 이인제 국민신당 후보와의 단일화 불발로 패했던 것을 지적한 홍 의원은, 윤 후보가 처갓집 비리 의혹과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와의 단일화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할 경우 1997년 대선 패배가 재연될 수 있음을 지적했다.

홍 의원은 이날 자신의 SNS에 "윤 후보의 처가 비리와 안 후보와의 단일화 난제가 97년 대선패배의 재판이 되는 것 아니냐 하는 어두운 그림자가 짙게 드리워지는 요즘이다"라고 강조했다.

홍 의원은 "김건희씨 7시간 녹취록 공개에 이어 2월10일에는 탄핵 당시 좌파 연합에 가담 했던 윤 후보도 나오는 나의 촛불이란 다큐멘터리 영화도 상영된다 한다"며 "저들은 정교하게 대선 플랜을 가동하는데 우리는 아무런 대책없이 좌충우돌하는 모습들이 참 안타깝다"고 지적했다.


홍 의원은 "경선 때 이런 상황이 올 것이라 수차례 경고해도 모두 귀를 막았다"며 "정권교체, 이 좋은 호기를 이렇게 허무하게 날릴 수는 없지 않나"라고 다그쳤다.

특히 홍 의원은 "윤 후보의 국가경영 역량 강화, 처갓집 비리 엄단 의지 발표와 단절, 안 후보와 단일화 적극 추진으로 난제를 풀어 나가시기 바란다"며 윤 후보의 결단을 촉구했다.

이어 윤핵관(윤석열 핵심 관계자) 논란을 겨냥한 듯, "이회창 후보 때도 이를 막은 것은 측근들의 발호였다"며 "아첨하는 측근들을 물리치고 나홀로 광야에 설 때 다시 일어설 수 있다. 시간 없다.
서둘러야 한다"고 호소했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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