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춘천=뉴스1) 서혜림 기자,윤다혜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15일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를 겨냥해 "국정에 대해 알지 못하고 모르면 점쟁이한테 물을 사람한테 이 나라를 맡길 수 없다"고 작심 비판했다.
이는 윤 후보가 국민의힘 경선 당시 천공스승 논란과 함께 손에 '왕'(王)이란 글자를 적고 TV토론에 출연해 '무속 논란'이 불거진 것을 겨냥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 후보는 이날 오후 '매타버스(매주타는 민생버스)시즌 2'로 강원의 춘천 명동거리를 방문해 즉석연설 자리를 갖고 "복수하지 않고 희망을 만들어 갈 후보가 누구인가, 우리는 미래를 향해 가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후보는 이날 20여분간 진행한 거리 연설에서 상당 시간을 윤 후보의 발언을 지적하는 데 할애했다.
그는 "처절한 편가르기, 보수 우익 포퓰리즘이 고개를 들고 있다"며 "정치의 가장 큰 역할은 통합이다.
그는 "과거 군사정권이 자신들의 지배 토대를 튼튼히 하겠다고 경상도와 전라도를 갈라 싸움을 시키고 한쪽에 이익을 줘서 권력을 유지했다"며 "다시 또 분열의 정치가 시작되고 있다. 남녀 편을 갈라 한쪽 편을 들고 한쪽을 공격한다. 나라를 갈가리 찢으려고 하는 것인가"라고 말했다.
이 후보는 "분열의 정치를 하는 퇴행적 정치집단에 여러분들이 철퇴를 내려달라"며 "분열하면 안된다. 분열하고 아파하면 갈등의 원인을 제거해야 하는데, 아파하는 청년을 활용해 아픈 상처를 더 긁어서 고통을 주며 이익을 챙기는 것이 사람이 할 일이 아니지 않나. 심판해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또 접경지역에 위치한 강원도 특수성을 언급하면서 "귀중한 안보를 자신들의 개인적 정치적 목적을 위해 훼손하는 사람들이 있다. 국가 안보는 어떠한 경우에도 정략적으로 활용하면 안 된다"고 말했다.
이어 "북한에 선거 때 필요하다고 총을 쏴달라고 돈 주겠다 제안한 집단은 누구였나. 국민의힘이 이름만 바꿨을 뿐이지, 한반도 갈등과 이산가족 고통, 이 나라의 미래를 훼손해가면서 정치적 이익을 추구했던 (과거의) 사람들"이라며 "이제 싹 분칠을 다시 해서 다른 모습인척 하지만 본질은 어디 가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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