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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대균의 골프장 산책] '봄의 전령사' 롯데스카이힐CC 제주

매년 아시아 100대·국내 10대 코스 선정
천혜의 자연경관으로 샷밸류·심미성 빼어나
4월초 국내 개막전 롯데렌터카여자오픈 열려
대중제 챌린지·회원제 토너먼트 코스로 개명
도내 최초 AI카트·스마트 자판기 그늘집 운영 
[정대균의 골프장 산책] '봄의 전령사' 롯데스카이힐CC 제주
롯데스카이힐CC 제주의 시그니처홀인 오션코스 4번홀 전경. /사진=롯데스카이힐CC
서귀포(제주도)=정대균 골프전문기자】차가운 바람 속에서 상큼한 내음새가 부끄러운듯 코 끝을 살짝 스치고 지나간다. 벌써 봄인가 싶어 화들짝 놀라 눈을 지그시 감고 길게 숨을 내쉬어 본다. 싱그런 바다 향기가 폐부 깊숙이 스며든다. 한결 상쾌해진 기분으로 눈을 뜨니 파란 잔디 위에서 고라니 가족이 한가로이 풀을 뜯고 있다. 그리고 작렬하는 햇살에 어깨를 내준 서귀포 바다가 덩실덩실 금빛 물결의 춤을 춘다.

언제나 그랬듯이 이 곳에 오면 모든 게 늘 평화롭다. 우리나라 골프장 중에서 가장 먼저 봄을 영접하는 '봄의 전령사' 롯데 스카이힐CC 제주(대표이사 고원석)다. 이 골프장은 2월이면 유채꽃이 만개해 봄 기운을 만끽할 수 있다. 앞쪽으로는 산방산 너머 멀리 마라도가 한 눈에 내려다 보이고 뒤로는 한라산이 수호신처럼 턱하니 버티고 서있다. 연신 감탄사를 연발케 하는 천혜의 입지 조건이 아닐 수 없다.

[정대균의 골프장 산책] '봄의 전령사' 롯데스카이힐CC 제주
대대적 리뉴얼로 쾌적하고 안락한 공간으로 탈바꿈한 롯데스카이힐CC 제주 클럽하우스 로비. /사진=롯데스카이힐CC
이 골프장의 설계자는 세계적인 코스 디자이너인 로버트 트렌트 존스(미국)다. 그는 38개국 200여개 골프장을 설계했다. 그 중에는 미국내 100대 골프장 13곳도 포함됐다. 존스의 롯데 스카이힐CC 제주의 설계 철학은 자연 환경을 최대한 활용하는 것이었다. 그러니 샷밸류는 높고 심미성이 빼어날 수 밖에 없다. 당연히 14개 클럽을 모두 사용해야 한다.

코스에 대한 평가는 매년 아시아 100대 코스, 한국의 10대 코스에 꾸준히 선정된 것으로 충분히 입증되고 남는다. 골프 마니아로 알려진 조지 부지 전 미국 대통령이 2009년에 이 곳에서 라운드를 하고난 뒤 "내 고향 텍사스에서도 이렇게 아름다운 골프장은 없다"며 "레이아웃도 훌륭하고 직원들의 서비스 친절도가 매우 높다"고 극찬을 아끼지 않은 것에서도 이 골프장의 우수성을 가늠할 수 있다.

[정대균의 골프장 산책] '봄의 전령사' 롯데스카이힐CC 제주
지난해 9월 롯데스카이힐CC 제주가 제주도 내 골프장 최초로 도입한 AI카트. /사진=롯데스카이힐CC
롯데스카이힐CC 제주가 '봄의 전령사'라는 수식어를 얻은 이유는 또 있다. 매년 4월초에 KLPGA투어 롯데 렌터카여자오픈을 개최하기 때문이다. 이는 국내 남여 투어 통틀어 가장 먼저 열리는 대회다. 우리나라의 본격적 골프 시즌을 알리는 신호탄인 셈이다. 작년에는 이 골프장 개장 16주년째인 4월 8일에 대회가 열려 그 의미가 더욱 컸다. 골프장측은 이를 기념하기 위해 작년 1월부터 1년간 1, 2차에 걸쳐 대대적인 리뉴얼 공사를 단행했다. 1월말에 2차 리뉴얼까지 마치게 되면 골프장은 완전 새로운 모습으로 탈바꿈하게 된다.

작년 3월에 먼저 완료된 1차 리뉴얼은 클럽하우스를 보다 쾌적하고 안락하게 만드는 것에 집중됐다. 현재 진행중인 2차 리뉴얼은 코스에 대한 개선이 방점이다. 먼저 코스 이름을 바꿨다. 대중제로 운영되고 있는 힐-포레스트 코스를 '챌린지 코스', 회원제로 운영되고 있는 스카이-오션코스를 '토너먼트 코스'로 각각 변경했다. 여기에 그치지 않고 챌린지코스에 대한 높은 고객 만족도와 코스 우수성을 반영, 토너먼트 코스에 버금가는 컨디션을 제공하기 위해 아낌없는 투자를 단행했다.

[정대균의 골프장 산책] '봄의 전령사' 롯데스카이힐CC 제주
롯데스카이힐CC 제주가 도내 최초로 도입한 스마트 자판기형 편의점 ‘세븐일레븐 익스프레스'. /사진=롯데스카이힐CC
하드웨어적 업그레이드 뿐만 아니라 최첨단 기술을 접목시킨 소프트웨어도 디테일을 살렸다. 작년 9월에 로봇 기반 스마트 골프 플랫폼 융합 기술 전문 벤처기업 티티엔지에서 선보인 AI카트(전동식유도카트)를 제주도 내 골프장 최초로 도입한 것이 그 좋은 예다. 이 카트는 지능형 추적 기능과 자율주행 기능이 탑재된 서비스 로봇으로 대면 접촉을 최소화하는 효과가 있다. 라운드당 1인 4만원에 이용할 수 있어 골프들 사이에서 인기다.

그늘집의 무인화 시대에 대비해 고객 편의기능을 두루 갖춘 스마트 자판기형 편의점 ‘세븐일레븐 익스프레스’를 도내 최초로 도입한 것도 눈길을 끈다. 뿐만 아니다. 작년 6월부터는 프리미엄 골프 레슨 서비스를 실시하고 있다. 이 프로그램은 어프로치 연습장, 드라이빙 레인지, 그리고 필드 레슨까지 포함하고 있다. 레슨은 KPGA프로와 1대1 개인특화 방식으로 진행된다.

[정대균의 골프장 산책] '봄의 전령사' 롯데스카이힐CC 제주
롯데스카이힐CC 제주 클럽하우스 뒤쪽에 자리한 프리미엄 리조트 아트빌라스. /사진=롯데스카이힐CC
롯데스카이힐CC 제주는 체류형 골프장으로서 면모도 갖추고 있다. 클럽 하우스 뒤쪽에 있는 프리미엄 리조트 아트빌라스가 그 역할을 담당한다. 제주에서의 프라이빗한 골프 여행을 완성하기 위해서는 이 곳에서의 격조 높은 밤을 보내길 강추한다. 아트빌라스는 도미니크 페로, 켄고 쿠마, 승효상 등 세계적인 건축 거장 5인이 제주 자연을 모티브로 디자인했다.

야외 자쿠지가 포함된 독채빌라로 구성되어 있어 완벽한 프라이빗 휴식 공간을 만들어준다. 특히 382㎡(약 115평)로 펜트하우스를 제외한 단지 내 최대 규모인 ‘승효상 115평형’ 룸에는 사우나와 히노키탕, 개인 수영장까지 마련되어 있어 라운드 후의 피로감을 풀기에 안성맞춤이다.

롯데스카이힐CC 제주는 현재 오는 4월7일 개막하는 KLPGA투어 롯데렌터카여자오픈 준비에 한창이다. 토너먼트코스 9홀을 순차적으로 클로즈하고서 완벽한 코스 세팅을 위한 작업을 하고 있다.
토너먼트 코스 세팅과는 별도로 셀프 라운드 고객을 위한 카트 유도선 작업도 병행하고 있다.

롯데스카이힐CC 한 관계자는 "대회 개막까지 3개월여가 남았지만 코스 세팅은 이미 시작됐다"면서 "선수들이 최상의 경기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코스 세팅에 만반의 준비를 하겠다. 그리고 우리 골프장을 찾는 모든 골퍼들이 최상의 코스 컨디션에서 많은 추억을 간직하고 갈 수 있도록 유지에도 만전을 기하겠다"고 했다.

golf@fnnews.com 정대균 골프전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