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경제

문턱에서 좌절된 中 2위 교역국, 한일 격차는 좁혀

정지우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01.16 16:42

수정 2022.01.16 16:58

- 2021년 중국의 교역국 1위 미국, 2위 일본, 3위 한국 
- 한일 대중국 교역 격차 2020년 322억 달러에서 2021년 90억 달러로 줄여
지난 13일 서울 광화문 교보문고 내 핫트랙스를 찾은 시민이 음반을 고르는 모습. /사진=뉴시스화상
지난 13일 서울 광화문 교보문고 내 핫트랙스를 찾은 시민이 음반을 고르는 모습. /사진=뉴시스화상

【베이징=정지우 특파원】한국이 올해 중국의 제2위 교역국일 될 것이라는 전망이 좌절됐다. 교역 규모가 커지는 것은 중국 입장에선 한국에 대한 중요도 상승으로 해석될 수 있기 때문에 기대를 모았었다. 다만 한국은 현재 2위인 일본의 중국 교역 규모와 전년 대비 격차를 대폭 좁혔다. 3국 정세도 한국에게 보다 긍정적이다.

26일 중국 해관총서(관세청)의 국가(지역별) 수출입 상품 총액표에 따르면 2021년 연간 중국의 대한국 무역(수출입) 규모(달러 기준)는 3624억 달러로 집계됐다. 수출 1489억 달러, 수입 2135억 달러 등이다.
반면 대일본 교역은 전체 3714억 달러였고 이 가운데 수출 1658억 달러, 수입 2056억 달러로 집계됐다.

한국과 일본의 대중국 교역의 규모 차이는 90억 달러다. 1~11월까지 106억 달러에서 16억 달러 가량 줄어들었지만 마지막 문턱을 넘어서지 못했다.

앞서 한중 교역이 확대되며 일본을 제치고 2위에 등극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중국 현지 전문가들로부터 나왔다.

한중 교역이 크게 늘지 않은 것은 중국의 경기 상황과 관련이 있을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된다. 중국은 국제 원자재 가격 상승과 전력 대란, 부동산·빅테크 등 중국 정부발 규제 등 악재가 겹치면서 제조업 가동 일수가 줄어들어 연말로 갈수록 수출이 둔화됐다.

그러나 한중과 중일 교역 규모가 대폭 좁혀지고 있다는 점은 조만간 일본을 넘어설 수 있을 여지도 주고 있다.

같은 통계의 연도별 수치를 비교해보면 2020년 한중, 중일 교역 차이는 2019년 305억 달러와 2020년 322억 달러 등으로 작년의 3배 이상이다.

여기다 일본은 베이징동계올림픽 외교적 보이콧 선언하고 중국의 포괄적·점진적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CTPP) 가입에도 부정적 입장을 보이는 등 미국의 반중국 동맹에 동참하며 각을 세우고 있다.

반면 한중 양국은 내년 수교 30주년을 맞아 서훈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양제츠 중국공산당 외교담당 정치국 위원, 최종건 외교부 1차관·러위청 중국 외교부 부부장 등 고위급 회담을 비롯한 교류를 확대하고 있다. 이르면 이달 중에는 문재인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비대면 정상회담 가능성도 얘기도 나오는 상황이다.

한국 정부는 외교적 보이콧에 동참하기 않겠다고 분명히 했고 중국 정부도 “한국 측이 편한 데로 결정해서 (올림픽에)오면 누구든 환대할 것”이라고 화답했다.

부동의 1위는 미국이다.
중국은 작년 한 해 7556억 달러(수출 5761억 달러·수입 1795억 달러) 가량 미국과 교역을 했다.

한편 관세청은 지난해 K팝 음반 수출액이 2억2000만 달러를 돌파하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으며 이 가운데 중국은 4247만 달러로 두 번째 대상국이었다고 이날 발표했다.
중국 K팝 수출액은 전년대비 151.4% 급증했다.

jjw@fnnews.com 정지우 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