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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 "금강산 관광 재개" 강원민심 훑기… 尹 "40만가구 공급" 서울표심 공략

심형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01.16 18:35

수정 2022.01.16 18:35

李, 남북교류 확대·강원 개발 공약
DMZ 관광·남북 철도 연결도 추진
尹, 서울 부동산·교통·방역 발표
도심철도·경부고속도로 지하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16일 강원도 고성군 통일전망대를 방문해 망원경으로 북측 금강산 구선봉 일대를 바라보고 있다. 뉴시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16일 강원도 고성군 통일전망대를 방문해 망원경으로 북측 금강산 구선봉 일대를 바라보고 있다. 뉴시스
1박2일 일정으로 강원도를 방문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16일 금강산 관광 재개와 DMZ 평화생태관광 추진 등 남북교류 확대 방안 및 강원도 개발 공약을 내놨다. 안보와 남북교류에는 김대중·노무현·문재인 정부를 계승한 후보라는 점을 강조하기 위한 의미로 풀이된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는 이날 서울의 부동산 규제 완화와 교통정책 및 방역패스 해법을 제시하며 표심 잡기에 공을 들였다. 서울이 이번 대선 승패의 바로미터로 불리는 만큼 생활밀착형 공약을 주로 제시했다.


■李, 민주정부 계승 방점 남북교류 확대 공약 발표

이재명 후보는 이날 오전 강원도 통일전망대에서 남북 교류 확대 및 강원도 개발 공약을 발표하고 "금강산 관광 재개를 시작으로 원산, 금강산, 고성, 강릉에 이르는 동해 동해관광 공동특구를 조성하겠다"며 "DMZ 평화생태관광도 추진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러면서 문재인 정부가 추진해온 남북철도 연결도 본격적인 추진을 예고했다.

이 후보는 "관광과 스포츠등 비정치적 분야 교류부터 시작해 남과 북 모두에게 이익이 되는 실용적 대북정책을 통해 남북 상생을 추구하겠다"고 했다.

통일 방안에 대해서도 "실현 가능한 사실상의 통일 상태, 통일한 것이나 마찬가지인 상태에 이르게 하는 것이 실질적으로 헌법이 정한 통일에 이르는 길"이라고 말했다. �일과 관련해 구체적인 견해를 내놓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일각의 통일부 명칭 변경에 대해서는 "아직 고민중"이라며 "남북협력부, 평화협력부 이런 방식으로 단기 목표에 충실한 것이 실효적인 길이겠다는 논의가 있다"고 소개했다. 아울러 남북간 교류 확대까지는 장애물이 있다는 점도 인정했다. 그는 "금강산 관광 재개 합의 이행이 늦어지면서 북측이 상당히 불만을 갖고 있는 상황"이라며 "이는 제도나 제재의 문제가 아니라 남북간 신뢰 실천 의지와 관련한 문제"라고 강조했다.

■尹, 서울 교통·부동산 등 생활밀착형 해법으로 표심공약

윤석열 후보는 이날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수도권 도심 철도, 경부고속도로 지하화와 신분당선의 서울 서북부 연장 방안 등 교통정체 해소를 골자로 한 '서울 정책공약'을 발표했다. 또 5년 임기 내에 서울에만 신규주택 40만호 공급 등 주택공급도 약속했다. 서울 시민이 체감할 민생 맞춤형 공약으로 지지율 반등을 꾀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윤 후보는 "서울 지상철도와 고속도로 지하화를 통해 시민들에게 보다 빠르고 편리한 교통 서비스를 제공하고 쾌적한 서울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도심 철도는 서울의 오랜 숙원사업이다.


부동산 대책으로 △30년 이상 공동주택 정밀안전 진단 면제 △재건축초과이익 환수제 대폭 완화 △과도한 기부채납 방지 등 규제 개혁도 약속했다.

윤 후보는 역세권 민간 재건축 용적률을 현재 300%에서 500%로 상향 조정도 약속했다.
첫 주택 구입시 공공분양주택은 '반값 아파트'로 공급해 입주자는 분양가의 20%만 부담하고 80%는 장기대출을 통해 집을 소유하는 방안도 제시했다.

cerju@fnnews.com 심형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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