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사회

오스트리아, 유럽 최초로 성인 코로나 백신 접종 의무화

박종원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01.17 10:03

수정 2022.01.17 10:03

지난 8일 오스트리아 빈에서 정부의 코로나19 백신 정책에 항의하는 시위대가 행진하고 있다.AP뉴시스
지난 8일 오스트리아 빈에서 정부의 코로나19 백신 정책에 항의하는 시위대가 행진하고 있다.AP뉴시스


[파이낸셜뉴스] 오스트리아 정부가 다음달부터 부적격 사유가 없는 모든 18세 이상 국민들에게 코로나19 의무 접종을 시행하기로 했다. 접종 대상을 모든 성인으로 확대한 것은 유럽에서 처음이다.

AFP통신 등 외신들에 따르면 카를 네함머 오스트리아 총리는 16일(현지시간) 기자회견에서 다음달 초부터 백신 의무화 제도를 시행한다고 밝혔다. 의무화 제도가 시행되면 임산부와 의학적으로 접종이 어려운 국민을 제외한 모든 18세 이상 성인이 백신을 접종받아야 한다.
네함머는 “이 제도는 2월 1일부터 시행되지만, 본격적인 단속은 3월 15일부터 시작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단속에 적발된 미접종자는 600유로(약 81만5000원)부터 최대 3600유로(약 489만원)의 과태료를 내야한다. 그러나 적발 이후 2주 이내 백신 접종을 예약하면 과태료 부과가 유예된다. 오스트리아 의회는 오는 20일 의무화 제도를 뒷받침하는 법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유럽에서 성인 전체에 백신 접종을 요구하는 경우는 이번이 처음이다. 앞서 이탈리아와 그리스가 의무접종을 시행했지만 각각 50세 이상, 60세 이상 성인으로 범위를 한정했다. 전 세계적으로 성인 전체에게 의무접종을 시행하는 국가는 에콰도르, 타지키스탄, 투르크메니스탄, 인도네시아, 미크로네시아다.
코스타리카도 3월부터 의무접종을 시작할 예정이다.

국제통계사이트 월드오미터에 따르면 인구 890만규모 오스트리아의 코로나19 관련 누적 사망자는 1만3920명, 누적 확진자는 144만3589명이다.
현지 백신 접종 완료율은 70% 초반으로 다른 유럽 국가들에 비해 높지 않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