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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고3부터 학생부교과전형도 '학종화'…"학업충실성 함께 챙겨야"

뉴스1

입력 2022.01.18 06:05

수정 2022.01.18 06:05

2022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고사장의 모습. 2021.11.18/뉴스1 © News1 김용빈 기자
2022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고사장의 모습. 2021.11.18/뉴스1 © News1 김용빈 기자

(서울=뉴스1) 서한샘 기자 = 교과 성적을 위주로 선발하는 대입 수시 학생부교과전형에서 정성평가를 도입하는 대학이 점차 늘면서 학생부교과전형이 '학생부종합전형화(化)' 되는 경향이 나타나고 있다.

2023학년도 대입을 비롯해 앞으로 학생부교과전형에 지원하는 수험생들은 교과 성적뿐 아니라 수업 참여도 등 '학업충실성'을 챙기는 것이 필요해 보인다.

18일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에 따르면, 2023학년도 수시모집에서는 건국대와 경희대 등이 학생부교과전형에 정성평가를 도입한다.

학생부교과전형에서 실시되는 정성평가는 대부분 서류평가에서 이뤄진다. 학생부 내용을 바탕으로 학업 역량과 전공 적합성, 발전 가능성, 인성 등을 평가하는 식이다.

경희대는 '학생부교과(고교연계전형)' 명칭을 '학생부교과(지역균형전형)'으로 변경하면서 전형방식도 학생부(출결·봉사 포함) 70%, 교과종합평가 30%로 바꿨다.
전년도까지는 학생부만 100% 반영했다.

교과종합평가에서는 학생부 교과학습발달상황의 교과성적과 '세부능력 및 특기사항'을 평가 자료로 활용한다.

이를 통해 과목별로 학업 역량을 중점적으로 보는 '교과이수 충실도'와 인성 측면에 비중을 두는 '수업활동 충실도'를 평가한다.

건국대는 2023학년도 학생부교과전형인 'KU지역균형전형'의 선발 방법을 학생부(교과) 100% 반영에서 학생부(교과) 70%, 서류평가 30%로 바꿨다.

이 대학은 서류평가 때 대학 자체적인 종합평가시스템을 활용해 정성평가를 실시한다.

우연철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장은 "두 대학의 교과전형 정성평가 방식은 학생부종합전형과 동일하다"며 "특히 건국대는 2022학년도 수시 모집에서 교과성적 정량 평가 때 등급별 점수 차이가 적었던 만큼 최종 합격 여부에 정성평가의 영향이 클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고려대와 동국대, 성균관대는 이전부터 학생부교과전형에 정성평가를 도입해왔다.

고려대는 2022학년도부터 학생부교과전형에서 실시되던 면접을 폐지하고 교과 80%, 서류 20%를 반영했다. 2023학년도에도 이와 동일한 방식으로 학생을 선발한다.

동국대 역시 기존 학생부종합전형이었던 학교장추천인재전형을 2022학년도부터 학생부교과전형으로 변경해 교과성적 60%와 서류종합 평가 40%를 반영했다.

2023학년도에는 교과 반영비율을 높여 교과성적 70%와 서류평가 30%를 반영할 예정이다.

성균관대는 전년도에 이어 내신을 정량평가 80%와 정성평가 20%로 나눠 반영한다.


정성평가는 진로선택과목이나 전문교과과목에서 성적과 함께 '세부능력 및 특기사항'을 함께 평가한다.

학생부교과전형에 이 같이 정성평가 요소를 도입하는 것은 단순히 교과 성적을 얻는 것을 넘어 학업에 성실하게 임하는 학생을 선발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우 소장은 "2015 개정교육과정, 고교학점제에서의 흥미·적성 중심 교육이 대입에도 반영되도록 일부 대학에서 정성평가를 도입하는 것으로 보인다"며 "이 경향은 확대될 가능성이 커 저학년 때부터 관심분야에 대한 학업 활동을 충실히 이어나가는 것이 유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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