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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1년10개월만 북한판 에이태킴스 KN-24 발사..양산·배치 단계 비쳐

이종윤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01.18 11:17

수정 2022.01.18 11:17

노동신문 "전술유도탄 검수 사격시험… 현재 생산되는 무기체계"
북한이 17일' 전술유도탄 검수사격시험'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사진=평양 노동신문
북한이 17일' 전술유도탄 검수사격시험'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사진=평양 노동신문

북한이 17일 '북한판 에이태큼스(ATACMS)'를 발사한 장소로 추정되는 평양 순안비행장 활주로 위성사진(태평양표준시(UTC) 17일 오전 1시33분·한국시간 오전 10시33분 촬영). 빨간 색 원 안에 미사일 로켓엔진의 화염 때문에 생긴 것으로 보이는 그을음 자국이 있다. 사진=평양 노동신문
북한이 17일 '북한판 에이태큼스(ATACMS)'를 발사한 장소로 추정되는 평양 순안비행장 활주로 위성사진(태평양표준시(UTC) 17일 오전 1시33분·한국시간 오전 10시33분 촬영). 빨간 색 원 안에 미사일 로켓엔진의 화염 때문에 생긴 것으로 보이는 그을음 자국이 있다. 사진=평양 노동신문
[파이낸셜뉴스] 북한이 17일 평양 순안비행장 일대에서 동해상을 향해 발사한 단거리탄도미사일은 '북한판 에이태큼스(ATACMS)'로 불리는 '화성-11나형'(KN-24) 미사일인 것으로 파악됐다.

북한의 이번 17일 발사 장소는 평양 순안비행장 활주로 북쪽 끝으로 발사간격이 4분으로 좀 더 줄었고, 비행거리는 약 380㎞, 고도는 약 42㎞로 탐지됐다.


전문가들은 "북한의 이번 KN-24 시험발사 비행거리는 이번 각도를 돌리면 육군·해군·공군 3군 통합기지가 있는 계룡대와 성주사드기지, 캠프 험프리스 등 한미연합자산 대부분이 사정권안에 놓인다"며 "KN-23과 24 모두 재래식 탄두뿐만 아니라 핵탄두 탑재도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번 미사일 발사 표적은 함경북도 화대군 앞바다의 무인도 '알섬'으로 지난 14일 철도기동미사일연대 사격훈련(KN-23 발사) 때와 동일한 것으로 파악된다.

합참 관계자는 "우리 군은 이번 탄도미사일 발사 징후를 사전에 포착해 대비했다"며 "북한 미사일을 탐지·요격할 수 있는 능력을 보유하고 있고, 대응체계를 지속적으로 강화해가고 있다"고 말했다.

북한매체는 이날 관련 보도에서 "검수사격시험은 생산 장비되고 있는 '전술유도탄'들을 선택적으로 검열하고 무기체계 정확성을 검증하기 위한 데 목적을 두고 진행됐다"며 "국방과학원은 (현재) 생산되는 이 무기체계의 정확성과 안전성, 운용효과성을 확인했다"고 전해 이미 양산 및 실전배체 단계에 접어들었음을 비쳤다.

'북한판 에이태큼스(ATACMS)' KN-24 단거리탄도미사일 사진=미국 CSIS 미사일 방어 프로젝트
'북한판 에이태큼스(ATACMS)' KN-24 단거리탄도미사일 사진=미국 CSIS 미사일 방어 프로젝트
한편, 지난 16일 미국의 소리 방송(VOA)는 제프리 루이스 미국 미들버리 국제학연구소 동아시아 비확산 프로그램 소장의 의견을 인용해서 "지난해 9월에 이어 '기동식 재진입체(MRV, maneuvering reentry vehicle)'라고 부르는 약간의 활공과 방향 전환과 같은 간단한 기동을 할 수 있는 미사일을 두 차례 시험한 것"이라며 "비행 속도는 느려지지만 기동할 수 있어 미사일 방어망을 피하고자 좀 더 우회적인 비행경로를 택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북한 극초음속 활공체가 완성되지 않았다고 평가했다.


루이소 소장은 북한 극초음속 활공체 발사 당시 미국이 서부에 항공기 이륙 금지 조치를 취한 데 대해서는 "북한이 활공체에 사용하는 로켓 엔진은 화성-12형과 화성-14형 엔진과 같은 종류로 보인다"며 "따라서 미 당국이 이번에 북한에서 미사일 엔진 연소 정황을 포착했을 때 ICBM(대륙 간 탄도미사일) 발사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었을 것"이라며 분석했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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