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포스코케미칼, 연 9만t 세계 최대 양극재공장 상반기 준공

김영권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01.18 17:53

수정 2022.01.18 21:44

전기차 100만대 배터리 분량
광양공장 6월 확장 준공 앞둬
"2030년 글로벌 생산량 42만t"
배터리 원료·소재생산·재활용까지
세계 유일 2차전지 밸류체인 확보
포스코케미칼, 연 9만t 세계 최대 양극재공장 상반기 준공
포스코케미칼이 올해 상반기 중 양극재 광양공장을 9만톤(t) 규모로 확대해 단일기준 세계 최대 생산능력을 갖추게 된다. 전기차 배터리 핵심 소재인 양극재와 음극재를 비롯해 원료부터 재활용까지 배터리 소재 전반의 밸류체인 구축을 통해 지속가능 성장 기반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양극재 광양공장 준공 5개월 앞당겨

1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포스코케미칼은 상반기에 양극재 광양공장을 연산 3만t에서 9만t 규모로 확장 준공한다. 이는 당초 목표로 했던 오는 11월 완공보다 5개월 앞당긴 것으로 늘어나는 수요에 차질없이 대응하기 위해 생산능력 확대에 나선다는 것이다. 현재 진행 중인 막바지 설비 공사가 끝나면 축구장 20개 크기인 16만5203㎡ 면적에 단일공장으로는 세계 최대 생산능력을 갖춘 양극재 공장이 국내에 들어서게 된다. 양극재 9만t은 고성능 전기차 약 100만대에 활용될 수 있는 양이다.


이와 관련, 지난 11일 김부겸 국무총리가 광양공장을 방문해 건설중인 현장을 둘러보고 "이차전지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며 국가간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면서 "안정적인 공급망 운영과 연구개발을 통해 배터리소재 선도 기업으로서의 역할을 적극 수행해 달라"고 당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포스코케미칼은 연산 6만t의 포항공장도 올해 상반기에 착공에 들어가는 등 2025년까지 국내에서만 16만t의 양극재 생산능력을 확보할 예정이다. 또 GM과 합작사를 설립키로 한 북미를 비롯 중국, 유럽 등 세계 전기차 3대 시장을 중심으로 해외 생산거점 구축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포스코케미칼은 최근 상장 절차를 진행하며 배터리 투자 확대에 나선 LG에너지솔루션이 주요 고객사이며, GM과도 양극재 합작사를 설립키로 하는 등 향후 수주 물량이 대폭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글로벌 전기차·배터리사와 공급계약

GM의 전기차 배터리를 생산하는 얼티엄셀즈는 현재 미국에 있는 4곳의 배터리 공장에서 생산능력을 140GWh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업계에서는 GM이 연 20만t 이상의 양극재가 필요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또 포스코케미칼은 지난해 11월에는 유럽 배터리사인 모로우배터리와 소재 공급 양해각서(MOU)를 체결하는 등 신규 고객사 확보에도 힘을 쏟고 있다. 포스코케미칼 관계자는 "북미, 유럽 등의 주요 전기차 및 배터리사와 양·음극재 공급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면서 "향후 수주 물량이 늘어나며 투자 속도는 더욱 빨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포스코케미칼은 오는 2030년까지 양극재 42만t, 음극재 26만t까지 생산능력을 확대해 글로벌 톱티어로 발돋움한다는 계획이다.

이 같은 성과는 적기 양산능력 확보와 기술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해 니켈·코발트·망간·알루미늄(NCMA) 양극재 등의 차세대 소재 개발에 나선 것이 주효했던 것으로 분석된다. 포스코케미칼은 2020년 5월 NCMA 양극재 개발을 완료하고 다양한 전기차 모델에 들어갈 제품을 개발하고 있다. 제품 성능과 고객의 공정 조건을 최적화하기 위해 '하이니켈 양극재 플랫폼'을 활용하고 있다.


국내에서 유일하게 양·음극재를 함께 생산하는 포스코케미칼은 음극재 분야에서도 차세대 소재 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인조흑연 음극재 생산공장을 준공해 가동에 들어간데 이어 흑연계 음극재 대비 용량을 크게 높인 실리콘 산화물(SiOx), 실리콘-탄소 복합체(Si-C) 등 실리콘계 음극재와 리튬메탈 음극재 등도 사업화를 추진하고 있다.
포스코그룹은 리튬, 니켈, 흑연 등의 원료부터 양·음극재 소재 생산, 리사이클링까지 세계에서 유일하게 이차전지소재 밸류체인을 확보했다.

kim091@fnnews.com 김영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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