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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코비치, 백신 파문에 협찬 끊기나...라코스테 "사건 검토 중"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01.19 04:12

수정 2022.01.19 04:12

[파이낸셜뉴스]
세계 랭킹 1위 테니스 선수 노박 조코비치가 라코스테 브랜드가 새겨진 윗 옷에 아식스 가방을 메고 17일(현지시간) 고국인 세르비아의 베오그라드에 도착해 입국 서류를 들여다보고 있다. AP뉴시스
세계 랭킹 1위 테니스 선수 노박 조코비치가 라코스테 브랜드가 새겨진 윗 옷에 아식스 가방을 메고 17일(현지시간) 고국인 세르비아의 베오그라드에 도착해 입국 서류를 들여다보고 있다. AP뉴시스

세계 테니스 랭킹 1위 노박 조코비치의 호주 비자 철회 파문이 협찬 중단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조코비치는 당초 코로나19 백신 면제 대상으로 호주오픈 출전을 위한 비자를 받았지만 관련 서류를 제출하지 않아 비자가 취소됐다. 법원에 제소해 재검토 명령이 내려졌지만 호주가 또 다시 비자를 취소하기로 결정하면서 결국 호주에서 추방됐다.

조코비치는 코로나19에 감염됐다가 회복돼 백신을 맞지 않아도 된다는 의사 소견을 이유로 백신접종 의무를 면제받았지만 서류미비로 입국이 거부된 바 있다.

CNN비즈니스에 따르면 조코비치 후원사 가운데 하나인 프랑스 의류업체 라코스테는 17일(이하 현지시간) 호주오픈 우승자였던 세르비아의 조코비치가 백신 미접종으로 약 2주간에 걸친 소송을 벌이며 불거진 이번 사건에 관해 검토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라코스테는 성명에서 "가능한 빨리 조코비치와 접촉해 그가 호주에 있던 기간 벌어진 사건들에 관해 검토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라코스테는 이어 "(호주오픈에 참가한) 모든 이들에게 탁월한 토너먼트가 되기를 희망한다"면서 "선수, 스탭, 관중 모두가 좋은 컨디션으로 토너먼트에 참가할 수 있도록 한 조직위의 노력에도 감사한다"고 밝혔다.

조코비치의 호주 입국이 비자 문제로 지난 5일 불허된 뒤 조코비치 후원사들은 아직 이렇다할 의견을 내놓지 않아왔다.

두번째로 비자 취소 통보를 받은 조코비치가 언제 다시 법원에 제소해 명예를 회복하려 할지도 불명확하다.

그러나 조코비치의 백신 미접종은 호주 내에서 백신 반대론자들의 지지를 받으며 호주를 시끄럽게 만들었고, 백신 미접종자가 참여하는 대회의 안전성에 대한 문제도 불러일으켰다. 여론은 조코비치에 불리하다.

CNN비즈니스에 따르면 조코비치는 5월 열리는 프랑스오픈에서 승리할 경우 남자 단식 그랜드슬램 기록 경신이 가능하지만 호주오픈에서 불거진 문제로 인해 대회에 참가하는 다른 선수들을 불안하게 만들 것으로 보인다.

조코비치 후원사 가운데 공개적으로 문제를 제기한 곳은 아직은 라코스테가 유일하다.

3개국 합작 자동차 업체 스텔란티스의 프랑스 브랜드 푸조, 스위스 시계업체 후블로, 일본 스포츠용품 업체 아식스 등 조코비치 후원사들은 아직 함구 중이다.

포브스에 따르면 조코비치가 이들 후원사에서 1년간 받는 후원금은 3000만달러(약 358억원)에 이른다. 그는 지난해 전세계에서 46번째로 돈을 많이 받는 스포츠 스타였다.

조코비치는 호주의 비자 취소로 당초 17일 치러질 예정이었던 첫 시합부터 참가하지 못했다. 그는 시합 참가 대신 에미레이트 항공편으로 호주를 떠나 두바이로 향했고, 17일 오후 세르비아 수도 베오그라드에 도착했다.


한편 조코비치는 호주오픈에서 21번째 그랜드슬램 기록을 달성할 수 있을지 관심을 모은 바 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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