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안영준 기자 = 전 축구선수 파트리스 무암바가 최근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복귀를 타진 중인 크리스티안 에릭센에 대해 큰 우려를 표했다. 자신도 에릭센과 같은 사고를 경험한 적이 있기에 더 걱정했다.
무암바는 19일(한국시간) 영국 매체 '데일리 메일'과 가진 인터뷰에서 "에릭센이 복귀한다는 소식에 나도 설렌 건 사실이다. 하지만 기대보다는 우려가 더 크다"면서 "잘 알겠지만 EPL은 여러모로 터프하다. (아직 완벽하지 않은) 에릭센으로서는 작은 위험 요소까지 잘 고려해야 할 것이다.
에릭센은 EPL과 세리에A를 누빈 최고의 미드필더 중 한 명이었다. 하지만 지난 6월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 2020 덴마크와 핀란드의 경기 도중 심장이 멈추며 쓰러졌다.
병실로 옮겨져 간신히 의식은 회복했지만 예전의 기량과 컨디션을 찾을 수는 없을 것이라는 게 지배적이었다.
하지만 에릭센은 선수 생활 연장을 향한 강한 의지를 보였고, 정밀 검사 끝에 ICD(삽입형 심장 제세동기)를 삽입했다. 해당 장치는 심장이 정상적으로 맥박을 유지하지 않을 경우 원 상태로 돌려주는 역할을 한다.
이후 점점 컨디션을 회복하며 선수 복귀 뜻을 밝힌 에릭센을 향해 브렌트포트(잉글랜드)가 러브콜을 보냈다. 더불어 EPL이 ICD 삽입 선수의 출전을 허용하면서, 에릭센의 선수 복귀 가능성이 더욱 높아지고 있다.
한편 무암바는 에릭센의 심정을 가장 잘 이해할 수 있는 선수다. 무암바는 아스널과 볼턴 원더러스(이상 아스널)에서 활약, EPL을 누빈 미드필더 중 한 명이었다. 하지만 2012년 토트넘 홋스퍼와의 경기 도중 심장 이상으로 쓰러졌다.
이후 병실에서 기적적으로 의식을 회복했지만, 축구를 계속하기에는 무리라는 의사에 진단 아래 축구화를 벗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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