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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록체인 게임을 만드는 건 커뮤니티" [돈 버는 게임 P2E, 게임체인저로 뜬다]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01.19 17:27

수정 2022.01.19 17:27

(6) 김재석 나인코퍼레이션 대표
중앙서버 따로 두지 않기 때문에
게임사 아닌 이용자 주도로 흘러
탈중앙화 기술로 투자금 유치도
"블록체인 게임을 만드는 건 커뮤니티" [돈 버는 게임 P2E, 게임체인저로 뜬다]
"이용자에게 특별한 가상세계 경험을 줄 수 있는 게임사가 많다. 이런 게임사들이 커뮤니티의 지원을 바탕으로 더 좋은 게임을 만들 수 있도록 동행하고 싶다."

■"이용자 주도의 '커뮤니티' 필수"

블록체인 기술을 적용한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나인크로니클'을 개발한 나인코퍼레이션의 김재석 대표(사진)는 19일 파이낸셜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블록체인 및 돈버는 게임(플레이투언, P2E)의 가장 중요한 요소로 '커뮤니티'를 꼽았다. 탈중앙화가 특징인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하면 이용자들이 주도해 게임이 긍정적인 방향으로 발전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김재석 대표는 "블록체인 게임은 게임사가 없어지더라도, 이용자들이 원한다면 그 게임을 계속 플레이 할 수 있다는 것이 특징"며 "이게 가능하기 위해서는 커뮤니티에 의해 게임이 발전하고 연속성을 유지할 수 있는 틀을 구현해야 한다"고 말했다.

나인코퍼레이션의 나인크로니클는 2020년 얼리 액세스 버전이 출시됐고, 정식버전 출시를 앞두고 있다.
이용자 간 아이템을 교환하거나 스테이킹을 해 보상으로 코인을 획득할 수 있다. 중앙 서버가 없이 운영되기 때문에 누구도 서비스를 중단할 수 없다.

나인코퍼레이션이 오픈소스 블록체인 RPG 및 엔진을 개발하고 있는 것도 커뮤니티를 지원하기 위해서다.

김 대표는 "커뮤니티는 이용자, 프로그래머, 마케터 등 여러 성격을 가진 사람들이 구성하는데, 모든 관여자들이 수익을 공유할 수 있도록 게임을 만드려고 한다"며 "게임 개발자보다 게임 이용자의 아이디어가 번뜩일 때가 많다는 점에서도 커뮤니티를 강화하는 것이 모두에게 도움이 된다"고 덧붙였다.

■"연내 2~3개 블록체인 게임 준비"

나인코퍼레이션은 네이버D2SF, 위벤처스, 어니스트벤처스, 어센티아파이낸셜, 블록크래프터스 등으로 21억원 규모 시리즈A 투자를 받은 데 이어 최근 탈중앙화 기술을 인정받아 가상자산 거래소 바이낸스로부터도 투자를 유치했다. 나인코퍼레이션은 지금까지 유치한 투자금을 바탕으로 몸집을 키우고, 블록체인 게임도 계속 내놓을 계획이다.

김 대표는 "지난해 초까지만 해도 상상조차 할 수 없었던 게임사들도 나인코퍼레이션의 프로젝트 및 개발에 진지하게 참여하고 있다"며 "연내 최소 2~3개 블록체인 게임 프로젝트를 선보여 블록체인 게임 시장에서 두각을 보이겠다"고 전했다.

김 대표는 국내의 규제로 인해 P2E 시장이 이른바 '코인판'으로 인식되고 있다는 점에 대해 아쉬움을 토로하기도 했다. 우리나라에서는 가상자산은 사고 팔 수 있지만, P2E를 콘셉트로 내세운 블록체인 게임은 등급을 받지 못해 서비스가 불가능하다.
결국 블록체인 게임을 기반으로 유통되는 가상자산의 거래에만 초점이 쏠리는 것이다.

김재석 대표는 "글로벌 게임사 및 이용자들은 P2E 생태계 확장, 사용자경험(UX) 확대 등에 대해 생산적인 논의를 적극적으로 한다"면서 "한국에서는 P2E 개념보다는 게임용 가상자산에 더 많은 관심이 쏠리는 경향이 있어 보인다"고 지적했다.


김 대표는 그러면서 "한국시장에서는 게임용 가상자산만 유통되는 상황이다 보니 블록체인 게임을 통한 생태계의 변화와 혁신에 대한 것들은 많이 놓치고 있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jhyuk@fnnews.com 김준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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