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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한강 '녹조' 발생 예측해 선제 대응한다

예병정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01.20 06:00

수정 2022.01.20 06:00

자료=서울시
자료=서울시
[파이낸셜뉴스] 서울시는 한강 취수원에서 '유해 남조류' 발생을 예측할 수 있는 '조류 발생 예측 시스템'을 구축했다고 20일 밝혔다.

남조류가 과도하게 성장하면 물의 색이 짙은 녹색으로 변하는 녹조현상이 일어난다. 남조류 중 일부(유해남조류)는 독성을 갖고 있어 수돗물의 안전성을 해친다.

이번에 구축한 '조류 발생 예측 시스템'은 3차원 수치모형을 활용한 수질예측 시스템이다. 지난 8년간(2014~2021년) 누적해온 서울시 및 국가 수질측정망의 수질 자료와 수문 자료, 기상 자료, 지형자료 등의 데이터를 활용해 조류 세포수 농도를 예측할 수 있는 모델을 구축했다.

기상 관측·예측 자료와 수질자료 등을 수치모형에 입력하면 서울시 4개 취수장(강북·암사·자양·풍납)에서의 유해 남조류 세포수 농도변화를 예측한다.
최대 2주전에 조류 발생을 사전에 예측할 수 있고 시각화·수치화된 결과값으로 도출된다.

예측된 결과값은 서울시 4개 취수장(강북·암사·자양·풍납)에 신속히 전파해 우수한 원수 확보와 정수처리시설 최적 운영에 활용할 예정이다. 결과에 따라 투입약품의 양을 조절하는 등 선제적으로 대응함으로써 보다 안전한 최적의 수돗물 공급 기반을 갖춘다는 목표다.

서울시는 현재 구축된 시스템의 예측 정확도를 검증하는 과정을 거치고 있다. 이후 녹조 발생 취약시기인 올 6월부터 시범 운영을 시작한다.
10월까지 1주 단위로 조류를 예측할 계획이다.

아울러 서울시는 내년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해 빅데이터 학습을 기반으로 취수장 원수의 맛·냄새 물질 농도를 예측하는 모델도 개발할 방침이다.
최근 기후변화로 인해 취수원수에서 수돗물의 이취미(이상한 냄새와 맛)를 일으키는 고농도의 맛·냄새 물질 발생 가능성이 높아짐에 따라 정수처리 선제대응에 활용할 예정이다.

coddy@fnnews.com 예병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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