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국

충주 라이트월드 원상복구 마무리…무술공원 4년 만에 시민 품으로

뉴스1

입력 2022.01.20 05:44

수정 2022.01.20 05:44

20일 충북 충주시는 라이트월드 행정대집행 시작 205일만에 원상복구를 완료했다고 밝혔다. 사진은 철거 전 라이트월드 시설물 모습.(뉴스1 DB)/© 뉴스1
20일 충북 충주시는 라이트월드 행정대집행 시작 205일만에 원상복구를 완료했다고 밝혔다. 사진은 철거 전 라이트월드 시설물 모습.(뉴스1 DB)/© 뉴스1


충주시가 라이트월드 행정대집행에 나서자 상인들이 강하게 반발했다. 사진은 라이트월드 상인과 시청 직원 간 몸싸움 모습.(뉴스1 DB)/© 뉴스1
충주시가 라이트월드 행정대집행에 나서자 상인들이 강하게 반발했다. 사진은 라이트월드 상인과 시청 직원 간 몸싸움 모습.(뉴스1 DB)/© 뉴스1


17일 민주당 충북 충주지역위 소속 인사들이 충주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조길형 충주시장이 라이트월드를 선거에 이용했다며 사과를 요구하고 있다.2022.1.17/© 뉴스1
17일 민주당 충북 충주지역위 소속 인사들이 충주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조길형 충주시장이 라이트월드를 선거에 이용했다며 사과를 요구하고 있다.2022.1.17/© 뉴스1

(충주=뉴스1) 윤원진 기자 = 충북 충주시 금릉동 충주세계무술공원이 3년 10개월 만에 충주시민의 품으로 돌아왔다.

20일 충주시에 따르면 지난해 6월29일부터 시작한 라이트월드 행정대집행을 전날 완료했다. 시설 철거에만 205일이 걸렸다.

충주라이트월드는 2018년 4월 '세계 최대 규모의 상설 빛 테마파크'라는 수식어를 달고 개장했다.

바티칸 성 베드로 대성당, 에펠탑 등 빛 조형물 일부가 눈길을 끌었지만, 세계 최대 규모라기에는 미흡했다.



문제는 사업자 측이 무술공원 사용료를 체납하며 불거졌다. 3자 전대행위도 여러 번 이뤄졌다.

시는 공문을 보내 사용료 납부와 전대행위 금지를 요청했지만, 라이트월드 측은 적자라는 이유로 종교색이 짙은 '노아의 방주'를 건립한다며 맞섰다.

결국 시는 2019년 10월 사용수익허가를 취소했고, 사업자 측은 행정소송으로 맞섰지만 2020년 5월 대법원은 소송을 최종 기각했다.

시는 사업자 측에 자진 철거를 요구했는데, 이뤄지지 않았고 결국 행정대집행 절차에 들어갔다.

이 과정에서 시는 라이트월드 상인 구제 방안을 찾기도 했는데, 상인들이 정치색이 강한 전단을 뿌리자 협의를 중단했다.

상인들은 충주시가 투자하라고 해서 투자했다고 주장하며 강하게 반발했다.

민주당 충주지역위는 지난 17일 기자회견을 열고 시 행정이 올바른지 확인하자고 했다.

시는 법과 원칙에 따라 라이트월드 문제에 대처했다며 민주당 충주지역위의 주장을 '억지'로 규정했다.

충주 라이트월드 사태는 그동안 정치·사회적으로 시민에게 극도의 피로감을 줬다.

애초 시가 잘못된 사업을 추진했다는 지적부터, 정치적 공세로 사업이 망했다는 주장까지 충돌하고 있다.

라이트월드 상인들은 철거 이후에도 조길형 충주시장을 찾아 항의를 이어가고 있다.

충주 라이트월드 사태는 행정대집행이 끝나도 오는 6월1일 지방선거 전까지 지역 최대 이슈가 될 전망이다.


지역 정계 관계자는 "길고도 길었던 라이트월드 사태가 일단락했지만, 당분간 책임 공방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했다.

시민들은 "다시는 이런 일이 일어나면 안 된다", "누구를 위한 라이트월드였나?", "참 오랬동안 시끌시끌하네요", "라이트월드 같이 거창한 건 됐고, 편의점·카페나 생겼으면 좋겠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충주시는 라이트월드가 있던 무술공원에 국립충주박물관을 지을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