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박정환 문화전문기자 = 박근형 연출이 이끄는 극단 골목길이 지난해 초연한 연극 '코스모스:여명의 하코다테'를 재공연한다.
오는 2월11일부터 27일까지 서울 대학로 예술공간혜화에서 재공연하는 이 작품은 전쟁이라는 불안한 시대를 살아간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았다.
막이 오르면 1945년 7월 일본 홋카이도의 탄광, 아오모리의 노동자 선술집 마구로가 배경이다.
징용으로 끌려온 수일은 석탄을 캐던 중 자신이 환생한 세례요한임을 깨닳는다. 탄광의 인부희망의 메시지를 주려 하지만 돌아오는 건 미치광이란 말과 주먹질이다.
미군은 1945년 7월28일 밤을 기해 아오모리에 대규모 폭격을 감행하다. 수일은 선술집 ‘마구로’의 다락방에서 고향으로 돌아가는 날을 꿈꾸고 있는데, 토모는 소이탄으로 온 몸이 불에 타 그을린다. 모든 것이 폐허가 된 선술집 바깥으로 멀리 여명의 아침이 떠오른다.
이번 연극에는 골목길을 대표하는 배우들이 총출동한다. 극단 골목길의 전작 '여름은 덥고 겨울은 길다'로 나란히 연기상을 받은 성노진과 강지은이 나온다. 이들을 비롯해 김수현, 이미숙, 오순태, 이호열, 안상완, 홍수민 등이 출연한다.
한편,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객석간 거리두기를 실시하며 티켓 수령시 QR코드를 인증해야 한다.
※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