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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향, 팬데믹 시대 위로하는 '레퀴엠' 공연 선보인다

박지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01.20 13:43

수정 2022.01.20 13:43

'오스모 벤스케의 모차르트 레퀴엠' 공연 포스터 /사진=서울시립교향악단
'오스모 벤스케의 모차르트 레퀴엠' 공연 포스터 /사진=서울시립교향악단
[파이낸셜뉴스] 서울시립교향악단은 오는 29일과 30일 서울 서초동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2022 서울시향 오스모 벤스케의 모차르트 레퀴엠'을 개최한다고 20일 밝혔다. 이번 첫 정기공연에서 서울시향은 오스모 벤스케 음악감독의 지휘로 작곡가 라우타바라와 다케미츠 그리고 모차르트 레퀴엠을 선보인다.

서울시향은 코로나19 팬데믹으로 고통받는 모든 이들을 위로하고 새로운 일상을 염원하는 의도로 세 편의 레퀴엠이 담긴 프로그램을 기획했다. 흔히 '진혼곡'으로 번역하는'레퀴엠'은 라틴어로 '안식'을 뜻한다. 벤스케 음악감독은 "세 곡 모두'죽음'이라는 주제를 관통하지만 편성과 가사의 활용 등 방식이 다른데 이는 슬픔을 극복하는 방식이 사람마다 모두 다른 것과 마찬가지"라고 설명했다.

첫 곡인 핀란드 작곡가 라우타바라의 '우리 시대의 레퀴엠'은 금관 앙상블을 위한 작품으로 그가 2차 세계대전 기간 중 유명을 달리한 어머니를 위해 작곡한 곡이다.
작곡가와 동향인 오스모 벤스케 음악감독이 자주 지휘했던 곡으로 알려져 있다.

다케미츠의'현을 위한 레퀴엠'은 현악 앙상블만으로 연주되는 곡이다. 이 작품은 다케미츠가 오랜 투병 생활에서 회복한 후, 죽음의 입구를 경험한 후 작곡한 곡으로 알려져 있다. 고통스러운 삶에 대한 위로와 함께 끈질긴 의지가 오로지 현의 선율로 드러난다. 이 곡을 통해 그는 스트라빈스키의 눈에 띄어 미국과 유럽 음악계에 널리 알려지는 계기를 맞았다.

서울시향의 '레퀴엠 시리즈'는 모차르트의 작품으로 마무리한다. 앞선 두 작품에는 없던 가사가 있는 '레퀴엠'으로 소프라노 임선혜, 메조소프라노 이아경, 테너 문세훈, 베이스 고경일과 국립합창단이 벤스케 음악감독의 서울시향과 함께 한다. 모차르트의 유작이지만 모차르트의 손을 떠나서 비로소 완성된 '레퀴엠'은 많은 신비를 몰고 다니는 작품이기도 하다. 서울시향은 로버트 레빈의 1993년 판본을 연주하게 되는데 벤스케 음악감독은 이에 대해 "레빈은 쥐스마이어 판본을 포함해서 과거 여러 판본들을 오랜 시간 연구한 훌륭한 음악학자로 쥐스마이어가 삭제했던 '아멘 푸가'를 작곡가의 스케치를 통해 부활 시켰다"라고 설명했다.

이 공연의 티켓은 서울시향 누리집과 콜센터 전화를 통해 구입할 수 있다. 서울시향 누리집 회원은 1인 4매까지 10% 할인을 받을 수 있으며 만 24세까지 회원은 본인에 한해 40% 할인 혜택 또한 주어진다.
한편 서울시향은 2022년 시즌 1 정기공연에서는 최대 4연석에 한 칸을 띄우는 방식으로 좌석을 운영 중이다.

jhpark@fnnews.com 박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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