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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판 나스닥' 과창판 ETF, 주목은 끌었지만 수익률은 0%대

뉴스1

입력 2022.01.21 11:56

수정 2022.01.21 11:56

© News1 최수아 디자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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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손엄지 기자 = 미래에셋자산운용·삼성자산운용·신한자산운용·한국투자신탁운용은 지난 13일 국내 최초로 '중국의 나스닥'이라고 불리는 과창판 지수에 투자하는 상장지수펀드(ETF)를 상장했다. 그러나 수익률은 아직 0%대로 미미한 수준에 그치고 있다.

2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TIGER 차이나과창판STAR50' ETF의 순자산총액은 5거래일 만에 3391억원을 넘어섰다. 이 ETF는 상장 첫날인 13일 전체 538개 ETF 중 20번째로 많은 거래량을 기록할 정도로 주목을 받았고 지난 19일까지 하루 평균 거래대금은 100억원에 달했다.

뒤이어 'KODEX 차이나과창판STAR50'의 일평균 거래대금이 38억원, 'SOL 차이나육성산업액티브'은 16억원, 'KINDEX 중국과창판STAR50'은 14억원이었다.



그러나 화려한 등장과 달리 성과는 아직 부진하다. 지난 13일부터 19일까지 'KINDEX 중국과창판STAR50'이 0.9% 올랐고 'SOL 차이나육성산업액티브(합성)'가 0.8% 상승했다. 'TIGER 차이나과창판STAR50(합성)'은 -0.8%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다.

이들 ETF가 추종하는 'STAR 50지수'는 '중국의 나스닥'이라고 불리는 과창판 시장의 상장기업 중에서도 유동성이 좋고 시가총액이 큰 상위 50개 종목으로 구성돼 있다. 중국 최대 규모 파운드리(반도체 수탁생산) 기업인 SMIC, 중국 2대 반도체 장비 생산기업 AMEC, 고성능 반도체 칩 팹리스 사업을 영위하는 몬티지테크놀로지 등이 포함됐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중국 2차전지, 반도체 기업에 투자하고 싶다면 세금 걱정없이 낮은 비용으로 투자할 수 있는 좋은 상품"이라면서 "투자 포트폴리오는 중국 정부가 중점적으로 밀고 있는 산업으로 이뤄져 있어 성장성은 높다"고 말했다.

다만 상품별로 운용전략에 차이가 있다는 점을 알아야 한다. 우선 'KODEX차이나과창판STAR50', 'TIGER차이나과창판STAR50', 'SOL차이나육성산업액티브'는 합성형으로 운용된다. 실제 주식을 편입하지 않고 증권사 등과 스왑계약을 통해 기초지수 수익률 등락만큼 정산을 받는 방식이다.

'KODEX차이나과창판STAR50'과 'TIGER차이나과창판STAR50'은 기초지수를 상관계수 0.9 이상으로 따르는 패시브 상품이다. 시장의 평균 성장에 맞춰 안정적 수익을 내며 총보수는 0.09%로 수수료가 저렴한 편이다.

'KINDEX중국과창판STAR50' 역시 기초지수를 추종하는 패시브 상품이지만 합성형이 아닌 기초지수를 구성하는 주식을 직접 편입해 운용하는 실물주식형 상품이다. 보유 종목의 배당 혜택을 볼 수 있고 스왑 거래비용이 발생하지 않는 게 장점이다. 총보수는 0.50%다.


'SOL차이나육성산업액티브'는 비교지수 대비 초과수익을 추구하는 액티브 ETF다. 70%는 지수를 추종하고 30%는 매니저의 운용역량에 따른다.
액티브 ETF인 만큼 총보수는 0.55%로 4개 ETF 중 가장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