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뉴스1) 백승철 기자 = 지난해 전국 항만에서 처리한 컨테이너 물동량은 수출입 물동과 환적 물량 모두 증가하며 2020년 2910만 TEU 대비 3.1% 증가한 3000만 TEU를 기록했다. 이는 코로나19 위기 이전인 2019년 2923만 TEU 보다 2.6% 증가한 실적이다.
23일 해양수산부가 발표한 '2021년 전국 항만물동량'에 따르면 수출입은 미국(11.1%), 중국(3.3%) 등 주요 국가의 물동량이 증가해, 전년 1643만 TEU 대비 4.3% 증가한 1714만 TEU를 기록했다. 2020년과 대비해 수출 물동량은 3.2% 증가한 855만 TEU, 수입 물동량은 5.4% 증가한 858만 TEU를 달성했다.
환적은 2020년 1249만 TEU 대비 1.5% 증가한 1268만 TEU를 기록했다.
항만별로는 부산항이 2020년 2182만 TEU 대비 4.0% 증가한 2269만 TEU를 기록했다. 수출입은 전년 980만 TEU 대비 6.4% 증가한 1043만 TEU를 처리했으며, 이는 주요 교역국들의 물동량 증가(중국 5.2%↑, 미국 10.6%↑ 등)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환적은 전년 1202만 TEU 대비 2.0% 증가한 1226만 TEU를 처리했다. 이는 대(對) 중국 물동량 증가(1.4%↑)와 대(對) 러시아 물동량 증가(30.6%↑)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인천항은 전년 327만 TEU 대비 2.5% 증가한 335만 TEU를 기록해 인천항 개장 이후, 최대 컨테이너 처리실적을 기록했다.
수출입은 전년 319만 TEU 대비 3.1% 증가한 329만 TEU를 처리했으며, 이는 2020년 개설한 중국․베트남 신규항로 개설효과가 지속(중국 2.3%↑, 베트남 3.3%↑)된 것으로 분석된다. 환적은 전년 6만9000TEU 대비 21.8% 감소한 5만4000TEU로 집계됐으며, 이는 일부 선사들이 중국 항만 적체에 따라 인천항 환적을 기피하였기 때문인 것으로 파악된다.
광양항은 전년(216만 TEU) 대비 1.6% 감소한 212만 TEU를 기록했다. 수출입은 전년 179만 TEU 수준을 유지한 179만 TEU를 처리했으며, 세부적으로는 미국과 베트남 물동량은 각각 14.0%, 1.0% 증가했으나 중국과 일본 물동량은 각각 8.5%, 14.2% 감소했다. 환적은 전년 37만 TEU 대비 다소 감소한 33만 TEU를 처리했다. 이는 중국, 미국, 일본 환적 물동량이 감소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2021년 비컨테이너 화물 물동량은 총 10억4956만 톤으로 2020년 9억 9949만 톤 대비 5.0% 증가했다. 광양항, 인천항, 평택·당진항 등은 증가세를 나타냈으나 울산항은 감소세를 나타냈다.
한편 2021년 전국 무역항에서 처리한 항만 물동량이 총 15억 8071만 톤으로 전년 14억 9925만 톤 대비 5.4% 증가했다.
수출입 물동량은 세계 경기 회복세에 따른 자동차 및 기계류 수출 물동량 및 철광석 수입 물동량 증가, 석유제품 수출입 물동량 증가 등으로 전년 12억 7623만 톤 대비 5.9% 증가한 13억 5113만 톤으로 집계됐다.
연안 물동량은 주택공급정책 확대 및 경제회복에 따른 시멘트 및 광석 물동량 증가 영향으로 전년 2억 2302만 톤 대비 2.9% 증가한 총 2억 ,958만 톤으로 집계됐다.
이와 함께 2021년 12월 항만물동량은 총 1억 3477만 톤으로 전년 동월 1억 2915만 톤 대비 4.4% 증가했으며고, 이 중 수출입 물동량은 1억 1371만 톤으로 전년 동월(1억 925만 톤 대비 4.1%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민석 해산부 항만물류기획과장은 "코로나19에도 불구하고 수출과 무역의 호조로 인해 2021년 컨테이너 물동량은 코로나 이전으로 회복했다"며 "다만 세계 주요 항만의 연쇄적 적체로 인한 글로벌 해상물류 차질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므로, 터미널 장치율(컨테이너의 쌓여 있는 정도) 관리 및 수출화물 임시 보관 장소의 원활한 운영을 통해 수출입 물류에 장애가 발생하지 않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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