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뉴스1) 황희규 기자,김동수 기자 = '에엥∼'
24일 오후 광주 서구 화정동 현대산업개발 아파트 신축 공사 붕괴사고 현장. 실종자 수색 작업이 한창인 사고현장 인근 아파트 옥상에서 사이렌 소리가 간헐적으로 울려퍼졌다.
이날은 현장 파견 경험이 풍부한 17명의 소방 전문구조대원이 전국 7개 시·도에서 차출돼 투입됐다.
또 크레인을 이용해 소형 굴삭기를 건물 내부로 투입시켜 실종자 수색에 속도를 내고 있다.
구조견이 이상반응을 보인 22층에서는 굴삭기를 이용해 쌓여있는 잔해물을 건물 안쪽으로 끌어당기는 작업도 진행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외벽 잔해물이 건물 밖으로 추락하면서 아찔한 상황이 연출되기도 했다.
건물 안쪽에서 소방대원이 수색에 걸림돌이 되는 철근을 제거하려하자 작은 돌덩이부터 외벽 일부가 밖으로 추락했다.
그 순간 사고 현장 인근 2~3개 아파트 옥상에 신호수로 투입된 소방대원들이 사이렌을 울렸다. 신호수들은 실종자 수색 중인 아파트를 예의주시하며 잔해물이 건물 밖으로 추락할 시 들고 있던 확성기로 사이렌을 울려댔다.
잔해물은 간헐적으로 추락했고, 이때마다 소방대원들은 사이렌을 울려 위험상황을 알렸다.
해당 건물 지상 1층에 모든 작업자들을 대피시키긴 했지만 2차 사고 예방을 위한 조치였다.
이날 수색 작업이 시작된 오전 6시45분부터 오후 2시까지 총 7차례 사이렌이 울렸다.
소방당국 관계자는 "고층에서 잔해 제거작업을 하다보면 잔해가 불가피하게 떨어질 수밖에 없다"며 "혹시 모를 2차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사이렌을 울리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11일 오후 3시46분쯤 현대산업개발이 시공 중인 아이파크 아파트 201동 건물이 38층부터 23층까지 일부 무너져 내려 작업자 6명이 실종됐다. 1명은 숨진 채 수습됐고 나머지 5명은 구조하지 못하고 있다.
※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