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은 기간 평균 응찰자 수도 크게 늘었다.
올해 들어서도 서울 지식산업센터 호황은 이어질 것으로 관측된다. 이달 경매에서 매각된 물건은 2건에 불과했지만, 평균 낙찰가율과 응찰자 수는 각각 132.9%와 8.5명으로 높은 수준을 보였다.
대표적으로 서울 영등포구 소재 지식산업센터인 '선유도역 2차 IS 비즈타워' 전용면적 89㎡ 매각 물건 감정가는 7억5900만원이었지만, 21명이 응찰한 끝에 10억1400만원에 최종 낙찰됐다. 감정가보다 34%가량 높은 가격에 낙찰된 것이다.
경기에서도 비슷한 분위기가 연출된다. 지난해 평균 낙찰가율은 93.1%로 2018년(85.6%) 대비 증가했으며, 평균 응찰자 수도 같은 기간 4.9명에서 6.7명까지 늘었다. 이달 기준(매각 건수 7건) 평균 낙찰가율은 93.3%였다.
주택에 대한 규제가 매년 강화되자 비(非)주택 유형에 대한 투자가 확대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지식산업센터의 경우 주택보다 대출이 쉽고, 입주 기업의 경우 취득세나 재산세 감면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또 주택 수 산정 대상에서도 제외돼 양도소득세 중과와 종합 부동산세 과세에 대한 부담이 없고, 전매제한도 없다.
지지옥션 관계자는 "지식산업센터는 법인과 계약하는 일이 많아 안정적 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며 "수익이 높으면 가치 상승 측면에서도 긍정적이라 경매에도 이런 흐름이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지식산업센터의 선호 현상은 임대시장에도 반영되고 있다. 상업용 부동산 데이터 기업 알스퀘어에 따르면 최근 서울 송파구 문정동 지식산업센터 임대료는 연평균 10% 내외 상승폭을 보이고 있다. 과거 가장 큰 임대료 상승세를 보였던 분당·판교(5%)보다 2배 가량 큰 상승폭이다.
longss@fnnews.com 성초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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