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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 부르키나파소에 쿠데타, 군부 정권 장악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01.25 04:31

수정 2022.01.25 04:31

[파이낸셜뉴스]
서아프리카 부르키나파소 수도 와가두구에서 24일(현지시간) 군사 쿠데타를 지지하는 시민들이 환호하고 있다. 정부가 이슬람테러 대응에 무능하다는 불만이 높은 가운데 군부가 이날 로크 카보리 대통령을 구금했다. 로이터뉴스1
서아프리카 부르키나파소 수도 와가두구에서 24일(현지시간) 군사 쿠데타를 지지하는 시민들이 환호하고 있다. 정부가 이슬람테러 대응에 무능하다는 불만이 높은 가운데 군부가 이날 로크 카보리 대통령을 구금했다. 로이터뉴스1

서아프리카 부르키나파소에 24일(이하 현지시간) 군사 쿠데타가 일어났다. 군부가 정권을 장악하고 헌법 기능을 정지시켰다.

독일 DW 등 외신에 따르면 부르키나파소 군부는 이날 국영 TV를 통해 군부가 로크 카보리 대통령을 구금하고 정권을 장악했다고 밝혔다.

군부는 이날 성명에서 카보리 대통령을 축출하고 헌법 효력을 중단했다면서 국경을 폐쇄하고, 의회도 해산했다고 발표했다.

외신들은 카보리 대통령이 대통령궁에서 군인들에게 구금된 지 수시간 뒤 성명이 나왔다고 전했다.



폴-앙리 산디아고 다미바 중령이 서명한 성명을 한 군인이 TV 생중계로 낭독했다.

앞서 군인들은 국영 RTB 방송국을 포위한 뒤 방송국을 접수했다.

이른바 '안전과 복구를 위한 애국행동'이라는 단체를 대표한다는 한 대위는 "모두가 받아들일 수 있는" 새 선거를 치르기 위한 시간계획표에 따라 군부가 움직일 것이라고 말했다.

부르키나파소 인근 말리에서도 2020년 후반 2차례 쿠데타가 일어나 군부가 정권을 장악한 바 있다.

부르키나파소에서는 23일 수도 와가두구의 한 병영에서 반란이 일어나면서 쿠데타가 발발했다. 군인들은 24일에는 카보리 대통령을 자택에 구금했다. 현재는 병영에 구금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여당인 전진을위한인민행동(MPP)은 성명에서 23일 일부 군인들이 일으킨 반란이 시간이 지나면서 군부 쿠데타로 발전했다면서 카보리 대통령이 암살 위기에서 목숨은 건졌다고 밝혔다.

군사반란이 일어난 부르키나파소는 인접국인 말리, 니제르, 모리셔스, 차드처럼 이슬람 그룹의 테러가 증가하면서 사회불안을 겪고 있다.

부르키나파소는 2015년까지만 해도 이들과 달리 이슬람 테러에서 비켜서 있었지만 2016년 수도 와가두구에서 한 괴한이 호텔과 식당을 공격해 최소 30명이 사망하면서 소용돌이 속으로 빨려 들어갔다.

이후 이슬람 테러는 지속돼 지난해 6월에는 북동부 마을 솔한에서 시민 130여명이 목숨을 잃는 대형 테러 공격이 터졌다.

'정직한 사람들의 나라'라는 뜻의 부르키나파소는 또 전세계에서 가장 가난한 나라 가운데 하나로 이슬람 테러가 급증하는 가운데 국민들은 경제난으로 생존이 위협받고, 사회불안은 심화하고 있다.


정부가 테러에 대해 제대로 대응하지 못한다면서 대규모 시위가 일어나 지난해 12월에는 총리가 물러나기도 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