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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G에 미래 있다" 저탄소 전환 속도내는 농수산업 [공기업 2022 新경영전략]

김현철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01.25 17:45

수정 2022.01.25 17:45

(下) ESG경영으로 혁신·동반성장
"농어업 사회적 가치 높이자"
농어촌공사·aT 등 팔걷어
국민연금도 K-ESG 선도 다짐
저소득층 보험료 지원 등 나서
"ESG에 미래 있다" 저탄소 전환 속도내는 농수산업 [공기업 2022 新경영전략]
전세계 기업들의 트렌트가 ESG(환경·책임·투명경영) 중심으로 변화하면서 국내 공기업도 세계적인 변화에 발맞추기 위해 박차를 가하고 있다. 특히 공기업들은 ESG 선진화와 적극적인 투자로 자체 경쟁력을 강화하면서 혁신과 동반 성장, 사회 공헌 등을 이끌고 있다. 올해는 코로나19로 인한 충격을 회복하고, 경제 정상화를 이루는 데 공공기관의 적극적인 역할이 어느때 보다 필요한 시점이어서 눈길을 끈다.

■농어민에 사회적 가치 증대

공기업의 ESG경영은 농수산업 분야에서 두드러진다. ESG경영에 전력투구해 농어민에게 사회적 가치를 증대시킨다는 목표다.

한국농어촌공사는 올해 ESG경영의 체계적인 기반을 확립해 농어업인이 체감하는 사회적 가치를 창출할 방침이다.
공사는 ESG경영 실행력을 높이기 위해 각계 전문가 의견수렴과 대내외 환경 분석을 통해 '안전, 지속가능, 활력제고'의 가치를 중점으로 4개 분야 21개 세부사항으로 구성된 미래과제를 수립했다. 이외에도 농어촌을 친환경·저탄소 공간으로 전환함으로써 탄소중립을 실현할 예정이다. 김인식 농어촌공사 사장은 신년사를 통해 "급변하는 환경 속에서 새로운 미래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농어업·농어촌의 미래전략을 가시화한 만큼 체감할 수 있는 발전을 이뤄 내겠다"고 자신했다.

김춘진 aT(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사장도 올해 신년사에서 "친환경·저탄소 식생활 문화확산을 위한 '코리아 그린푸드 데이'와 '글로벌 그린푸드 데이' 캠페인을 지구촌으로 확산시켜 국민과 세계인이 함께하고, ESG경영의 선도적 실천을 통해 국민에게 신뢰받는 공공기관이 되겠다"고 강조했다.

코리아 그린푸드 데이는 먹거리의 생산, 유통, 소비 전 과정에서 발생하는 온실가스 배출량을 줄여 농장에서 식탁까지 탄소중립을 실천하는 저탄소·친환경 식생활 캠페인이다. 생산은 '저탄소·친환경 인증농산물', 유통과정에서 '로컬푸드' 식단 구성, 소비단계에서 '잔반 없는 식사'로 먹거리에서 발생하는 온실가스 배출량을 최소화하는 실천방안을 제시하고 있다.

■국민연금도 ESG 가세

출범 3주년을 앞둔 한국해양교통안전공단(KOMSA)은 ESG경영 고도화에 나선다. 김경석 해양교통안전공단 이사장은 시무식에서 '친환경 선박 기술 개발' 등 선박 부문 탄소중립 사업을 통해 기후 위기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우선 선박검사제도의 효율적인 운영을 위해 공단의 자체검사 규정인 '콤사 코드(KOMSA Code)'를 개발할 계획이다.

한국어촌어항공단은 살기 좋은 어촌과 풍요로운 바다 공간을 조성하기 위해 ESG 경영을 통한 사회적 가치 구현에 앞장 선다는 구상이다. 또 성비위·갑질행위 근절 등 '인권경영 대책'도 철저히 이행한다는 방침이다. 박경철 어촌어항공단 이사장은 "수산·어촌 분야에서 실현 가능한 탄소중립 대응 아이디어를 적극 발굴하고, 이를 구체화해 공단 사업과 연계 추진할 것"이락 말했다.

김양수 한국해양진흥공사 사장은 올해 목표로 '환경 친화적 경영'에 방점을 찍었다. 공사는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해 지난해 ESG채권을 발행해 눈길을 끈 바 있다. 특히 공사는 해운산업 탄소중립을 위해 해운업계 전반의 ESG경영 도입을 지원하고, 친환경 선박 발주와 친환경 설비 설치 확대를 지속 추진할 계획이다.


국민연금공단 역시 ESG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겠다는 각오다. 김용진 국민연금공단 이사장은 신년사를 통해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공적 연기금으로서 ESG 정착과 활성화를 위해 한국형 K-ESG를 선도해 나가겠다"며 "선도적인 ESG경영 실천을 통해 공공기관의 롤모델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사회 분야에서는 저소득층 연금보험료 지원사업 등을 통해 연금 사각지대를 해소한다는 방침이다.

honestly82@fnnews.com 김현철 오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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