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결혼정보회사 가연은 지난 1월 17일부터 25일까지 미혼남녀 244명에게 명절 설문 조사를 진행한 결과 이 같이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번 설이 마냥 즐겁지 않은 이유'에 '연봉 등 직장 관련 질문(45.3%)'이 1위로 꼽힌 것. 이어 '결혼·연애 관련 질문(31.7%)', '명절 지출(11.1%)', '반려동물(6.6%)', '명절 근무(3.7%)', '다이어트(1.6%)' 순으로 나타났다.
올해 눈에 띄는 점은 듣고 싶지 않은 명절 잔소리에 직장 관련 질문이 1위로 뽑혔다는 점이다. 그 요인은 부모에게서 독립을 하지 않는 2030 캥거루족이 늘어나면서 직장·연봉 같은 다소 예민한 주제의 질문은 별로 반기지 않는 것으로 풀이된다.
가연 관계자는 "명절에 으레 듣는 결혼 잔소리는 미혼남녀들을 괴롭게 하는 대표 고민거리였지만, 이번에는 두 번째 걱정거리로 밀려났다는 점이 눈길을 끈다"라며 "결혼이 늦어지고 연령이 높아지는 사회적 요인이 영향을 미쳐 부모·친지들이 이전보다 미혼자녀의 결혼에 덜 관여하게 되는 경향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라고 전했다.
한편, 가연은 이번 설날에도 명절 상담팀을 운영할 예정이다. 1월 29일부터 2월 2일까지 연휴 동안 평소와 동일하게 상담을 이용할 수 있다.
wonder@fnnews.com 정상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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