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정치일반

삼부토건서 17차례 '명절 선물'…尹측 "의례적 수준"(종합)

뉴스1

입력 2022.01.26 09:45

수정 2022.01.26 09:45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25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공기는 맑게, 쓰레기는 적게, 농촌은 잘살게'를 주제로한 환경·농업 관련 공약과 운동하는 국민들에 국민건강보험료를 환급하는 내용을 담은 스포츠 공약을 발표하고 있다. 2022.1.25/뉴스1 © News1 이동해 기자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25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공기는 맑게, 쓰레기는 적게, 농촌은 잘살게'를 주제로한 환경·농업 관련 공약과 운동하는 국민들에 국민건강보험료를 환급하는 내용을 담은 스포츠 공약을 발표하고 있다. 2022.1.25/뉴스1 © News1 이동해 기자

(서울=뉴스1) 손인해 기자 =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2002년부터 2015년까지 건설업체 삼부토건 측으로부터 17차례 명절 선물을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26일 한겨레신문과 YTN은 조남욱 전 삼부토건 회장의 명절 선물 명단 등을 입수한 결과라며 이같이 보도했다.

2002년 윤 후보가 법무법인 태평양 변호사로 근무한 당시 추석에 김을 보낸 것을 시작으로, 2004년 광주지검 특수부 검사 시절 설과 추석에 각각 곶감과 밤을, 대검 검찰연구관이었던 2007년 추석에는 품목을 알 수 없는 선물을 보냈다고 이들 매체는 보도했다. 2008년 대전지검 논산지청장 당시에는 멜론과 망고를 보냈다고 표기돼 있다.

특히 윤 후보가 대전지검 논산지청장이었던 2009년 설부터 그가 대검 범죄정부2담당관을 거쳐 대검 중수 1·2과장,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장, 수원지검 여주지청장을 지낸 2013년까지는 조 전 회장이 노태우 전 대통령과 국무총리 등에게 선별해 보냈던 품목인 '정육'을 보낸 것으로 돼 있다.



이후 국가정보원 댓글 수사 파동으로 수원지검 여주지청장과 대구고검 검사로 좌천된 2014년 설부터 2015년 추석까지는 다시 김과 멜론을 보냈다고 한다.


국민의힘 선대본부는 이와 관련해 "명절 선물은 오래되어 잘 기억하지 못하나 의례적인 수준에 그쳤고, 값비싼 선물은 받은 적이 없다"며 접대 및 사건 봐주기 의혹은 사실무근이라고 반박했다.

이어 "한겨레와 YTN은 2005년 파주운정지구 개발비리 사건에서 윤 후보가 삼부토건을 봐줬다는 터무니없는 의혹을 제기하면서도 정작 2005년과 2006년에는 명절 선물 명단에 없다고 한다"며 "윤 후보가 명절에 김, 곶감, 밤 같은 농산물 등을 받고 사건을 봐줬다는 것인가. 앞뒤가 맞지 않는 얘기"라고 일축했다.


선대본부는 또 김건희씨가 윤 후보와 결혼한 직후인 2012년 5월 개최했던 '마크리부 사진전'에 삼부토건이 후원사로 참여했다는 보도 내용에 대해서도 "삼부토건이 외국 스태프에게 객실을 제공하고 그 숙박료만큼 입장료를 받아간 것으로 전혀 문제 될 게 없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