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파이낸셜뉴스] 한국농어촌공사는 은퇴농, 자경 곤란자, 이농자로부터 농지를 매입하거나 임차수탁을 받아 농지를 필요로 하는 창업농과 농업인에게 매도·임대하는 농지은행사업에 올해 1조4000억원을 투입한다고 26일 밝혔다.
올해 총 사업비 중 가장 많은 비중(8124억원)을 차지하는 맞춤형 농지지원사업은 농지를 매입해 장기 임차를 지원하는 공공임대용 농지매입사업과 농업인의 영농 규모 확대를 지원하는 농지규모화사업으로 구성됐다.
자연재해나 부채 등으로 경영이 어려운 농가의 농지를 농지은행이 매입하면 농가는 부채를 상환하고 해당 농지를 장기 임대(최대 10년) 및 환매할 수 있도록 하는 경영회생지원 농지매입사업에는 3077억원이 배정됐다.
고령 농업인이 소유한 농지를 담보로 연금을 지급받는 농지연금사업에는 2106억원이 투입된다. 2011년 첫 도입 이후 지난해까지 1만9000여명이 가입해 월평균 95만원의 연금을 받고 있다.
김인식 농어촌공사 사장은 “생애주기에 맞는 맞춤형 농지은행 지원을 통해 청년농은 농촌에서 미래를 일구고, 어르신들은 농촌에서 건강한 삶을 누릴 수 있도록 지속가능한 농정의 가치를 실현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오는 2월18일 농지은행관리원이 출범하면 공사는 농지 상시관리 조사사업을 통한 지자체 농지관리 업무까지 지원함으로써 농지종합관리기구로서의 역할을 수행할 예정이다.
honestly82@fnnews.com 김현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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