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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DA 사상 첫 4조 돌파...개도국 코로나 종식·경제회복 집중지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01.27 16:45

수정 2022.01.27 16:44

총리실 산하 국제개발협력위원회 회의...위상높아진 우리나라 국제사회책무 수행
-2022년 ODA 규모 4조 425억원(전년대비 7.7%↑), 사상 최초로 4조원 돌파
-아시아(37%) 및 아프리카(19%) 중점 지원, 선택과 집중 통해 효과성 제고
우리나라 ODA 추이. 자료:국무조정실
우리나라 ODA 추이. 자료:국무조정실

[파이낸셜뉴스]
우리나라 올해 국제개발협력(ODA)이 사상 처음으로 4조원을 돌파해 높아진 위상만큼 국제사회 책무를 강화하기 했다. ODA는 아시아(비중 37.0%), 아프리카(18.8%) 중심으로 지원된다. 올해 아시아와 중남미 비중은 소폭 줄었지만, 아프리카 비중이 높아졌다. 개도국의 코로나19 종식과 경제·사회 회복에 중점을 두면서 기후변화 대응, 디지털 전환 지원을 강화한다.

■지난해보다 7.7% 증액
김부겸 국무총리는 27일 서울 세종로 정부서울청사에서 국제개발협력위원회를 주재하고 올해 국제개발협력 종합시행계획과 개도국 디지털 전환지원 과학기술·ICT ODA 추진전략을 의결했다.



정부는 2022년 시행계획을 통해 올해 ODA 사업 규모를 지난해 3조7543억원보다 2882억원(7.7%) 증액한 4조425억원으로 확정했다.

국내 44개 기관(11개 지자체 포함)이 총 88개 수원국과 61개 국제기구를 대상으로 1765개 사업(2021년 1699개)을 시행한다.

정부는 올해 첫 4조원을 돌파한 ODA를 통해 코로나19 위기종식과 개도국 경제·사회 회복을 위한 국제협력에 역량을 집중하기로 했다. 기후변화 대응, 디지털 전환, 취약국가·계층 인도적 지원 등도 중점을 둬 국제사회에서 우리 위상에 걸맞은 책무를 다할 계획이다.

지역별로 신남방 ODA 전략 이행 등 아시아 중심 지원 기조를 유지하고, 아프리카 비중을 확대했다.

올해 지원비중은 아시아 37.0%, 아프리카 18.8%, 중남미 7.7%, 중동·독립국가연합(CIS) 5.1% 순이다.

분야별로 코로나19 대응을 위해 보건(13.2%) 및 인도적 지원(9.8%)에 중점을 두고 교통(13.1%), 교육(9.1%), 공공행정(7.7%) 등도 고르게 지원한다.

■절적 성과 위해 '패키지사업' 발굴
정부는 ODA 질적 성과를 위해 대표할 수 있는 패키지사업을 적극 발굴한다. 주요 패키지사업은 개도국의 감염병 대응역량 강화, 음압병실 및 실험실 구축, 검사인력 교육, 기업 사회공헌 활동(CSR) 진단키트 제공, 비영리단체(NGO) 기초위생 인식 제고 등이다.

정부는 인도, 이집트 등 5개 신규 중점협력국(2021년 1월 지정)과 최근 수원환경 변화가 발생한 네팔, 방글라데시 등 6개 중점협력국 대상 중장기 ODA 협력전략(국가협력전략)을 수립·수정한다. 이를통해 그린·디지털·보건 등 전략 분야 위주로 선정된 중점협력분야에 집중 지원하기로 했다.

코이카 현지사무소 등 ODA 인턴을 지난해 475명에서 올해 623명(31%↑)으로 확대한다. ODA 인력 취업환경 개선과 개발협력 일자리 생태계 조성도 지원한다.

정부는 총 32개 기관이 234개 ODA 사업에 대한 자체평가 시행해 개선·보완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국제개발협력위원회는 '기관역량진단' 등을 통해 각 ODA 시행기관의 성과관리 역량 개선을 지원한다.


국무조정실 김영수 국제개발협력본부장은 "신남방 ODA 전략 이행 등 아시아 중심 지원기조를 유지하면서 아프리카 지원 비중을 확대했다"며 "개도국 스스로 혁신할 자생력을 갖도록 개도국의 과학기술·정보통신기술(ICT) 혁신역량 확충을 지원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lkbms@fnnews.com 임광복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