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 교육일반

<인터뷰> 이현희 세계 가나안 총재 "2025년까지 세계 50곳에 가나안농군학교 열겠다"

노주섭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01.26 19:51

수정 2022.01.27 10:10

[파이낸셜뉴스] "오는 2025년까지 동남아시아를 비롯한 아프리카, 남미 등 개발도상국 세계 50곳에 '가나안농군학교'를 열어 우리나라 새마을운동 기초가 된 '새마음 운동'을 전파시켜 나가는데 앞장 설 것입니다."

이현희 세계가나안농군운동본부(WCM) 총재는 26일 본지와의 인터뷰를 통해 이같은 계획을 피력했다.

가나안농군학교는 '일하지 않으면 먹지도 말라'는 교육이념으로 일의 소중함과 자립을 가르치는 의식개혁운동을 근간으로 하고 있다.

이 총재가 사재를 들여 짓고 직접 교장까지 맡고 있는 (재)가나안교육원 영남 가나안농군학교는 경남 밀양시 무안면 화봉1길 2-1에 위치해 있다.

이곳에서 '어떻게 살 것인가'라는 물음에 '우리는 이때 이렇게 살자'라고 대안을 제시할 수 있는 최고의 '의식·공동체·삶의 교육'을 가르치고 있다.

영남 가나안농군학교는 지난 1998년 6월 부산 수영구에 사무실을 두고 김해수련원에서 이동농군학교 교육을 시작으로 지금까지 3만명이 넘는 수료생을 배출했다.
교명에 들어 있는 농군(農軍)은 '근면한 농부의 태도와 개척정신으로 무장한 사람'을 뜻한다. 더불어 행복하게 살아갈 수 있는 사회를 위한 가치들을 생산·발전시켜 나가는 '의식개혁, 인성교육 플랫폼' 역할을 지향한다.

국내 대기업에서는 신입사원 워크샵 장소로 이곳을 많이 활용하고 있다. 중소기업에서도 직원들의 의식개혁과 공동체 인성교육 함양을 위해 가나안농군학교 단기 프로그램을 선호한다.

'나는 누구인가' '왜 살고 있는 건지' '그럼 어떻게 살아가야 할까'라는 주제를 놓고 고민하게 하고, 사람이 사람답게 살아가는 법을 확실하게 깨닫게 한다.

영남 가나안농군학교 교육 프로그램은 워크샵이나 기업체 단체연수, 청소년(고등학교) 과정, 대학생 과정, 성인 과정으로 짜여져 대부분 숙식을 함께 하는 1박 2일이나 2박 3일 캠프 생활로 진행된다.

이 총재는 "자라나는 학생들을 지식 위주로 키우다 보니 인성이 다 무너져 가고 있다"면서 "유치원부터 가정, 학교, 직장, 사회, 국가까지 도덕과 윤리가 무너져 어른을 어른으로 보지 못하고, 삶의 가치가 상실돼 가는 사회로 치닫고 있다"고 안타까워했다.

그는 경기도 하남시에 있는 제1가나안농군학교와 강원도 원주시 제2가나안농군학교, 영남 가나안농군학교 등 국내 3곳과 미얀마, 베트남, 라오스, 캄보디아, 인도네시아, 중국, 방글라데시 필리핀 등 해외 12개국 15곳에 있는 가나안농군학교를 이끄는 지도자다.

라오스의 경우 한국국제협력단(KOICA·코이카)과 대기업 등에서도 도와 전쟁으로 폐허간 된 산림을 녹화하는데 성공했다. 세계가나안농군운동본부에서 라오스 농가에 돼지 5마리와 닭 50마리를 기르도록 지원하고, 축사 뒷편에 양어장까지 만들게 해 부농이 될 수 있는 '기업가 정신'을 가르치는 성공사례를 만들어내기도 했다.

이 총재는 "생활 변화와 의식 계획을 통해 산업화에 성공한 우리나라를 롤모델로 하는 '새마음 운동' 정신을 해외로 전파, '한류 바람'을 일으키는데 더욱 힘을 쏟아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기 위해서는 가나안 정신을 세계로 전파할 리더를 육성해내는 것이 중요하지만 요즘 자신을 희생을 하려는 사람을 찾기가 쉽지 않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지난해 10월 영남 가나안농군학교를 재단법인 가나안교육원으로 법인명을 바꾸고 '가나안 리더십 포럼'을 창립한 데 이어 '가나안 글로벌 스쿨' '가나안 사이버 인성대학원' 설립을 알리는 출범 행사도 가진 바 있다.

'가나안 글로벌 스쿨'은 영남 가나안농군학교 뒷편에 건립하기 위해 대지 8250㎡를 확보해 놓은 상태다. 여기에 연면적 3300㎡, 4층 규모의 학교 건물을 짓는다는 구상이다.

이현희 세계 가나안 총재 "2025년까지 세계 50곳에 가나안농군학교 열겠다"


이 총재는 "가나안 정신을 세계에 전파하기 위해서는 '뚜렷한 목적의식으로 행동하는 개척자' '올바른 사명의식으로 도전하는 개척자' '분명한 본분의식으로 생활하는 개척자' '이웃 사랑을 봉사와 희생 정신으로 실천하는 개척자'를 육성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가나안과 함께 하는 사람들과 힘을 합쳐 올 한해 30억원 모금운동과 1만원 1만 구좌 운동을 펼쳐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기획재정부 지정기부금단체로 지정돼 있는 영남 가나안농군학교는 뜻있는 많은 사람들이 다함께 세상을 바꾸어 나가자는 취지에서 정기후원 늘려 나가기 캠페인도 펼치고 있다. 후원 가입은 학교 대표전화나 학교 홈페이지에 있는 후원하기(가나안과 함께하는 아름다운 동행)를 통해 가능하다.


이 총재는 "전 세계에 가나안 정신을 전파하고 대한민국 위상을 더높일 수 있는 인성을 갖춘 글로벌 지도자를 길러내는데 뜻있는 많은 사람들이 함께 했으면 좋겠다"는 말도 잊지 않았다.

roh12340@fnnews.com 노주섭 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