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김정률 기자 = 마크 램버트 미국 국무부 한·일 담당 부차관보는 26일(현지시간) 한·미가 중국의 행동에 영향을 미치기 위한 공동 전략을 펼쳐야 한다고 밝혔다.
미국의소리(VOA)에 따르면 램버트 부차관보는 이날 워싱턴의 민간단체인 '전략문제국제연구소'(CSIS)가 주최한 화상 대담에서 한국에 고고도미사일 방어체계(사드·THAAD)가 배치될 당시 경험했듯 힘으로 밀어붙이는 중국에 직면해 있다고 말했다.
그는 중국은 한국의 최대 무역상대국으로 누구도 중국과 무역을 배제하는 것은 아니라고 했다. 다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를 거치면서 중국이든 또 다른 나라든 하나의 공급원에만 의존하는 것은 좋지 않다는 것을 경험했다고 밝혔다.
램버트 부차관보는 한국과 미국은 차세대 배터리나 반도체 등에 필요한 원자재를 어느 한 곳에 의존하지 않고 언제든 확보할 수 있는 확실한 대비책을 마련하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미국의 동아시아 지역의 우선 과제 중 하나로 중국과 전략적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는 것을 꼽았다. 또 이는 한·미 동맹 관계에도 관련이 있다고 했다.
그는 미국과 한국은 중국과 갈등을 원하지 않지만 두 나라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체제 아래 더욱 공격적인 중국에 대처하고 있다고 했다.
램버트 부차관보는 한·미 안보동맹은 북한의 위협에 초점을 맞추기 위해 만들어졌고, 앞으로도 계속 그럴 것이지만 주한미군의 틀 밖의 다른 영역에서 역량을 키울 공간이 있다며 양국 동맹이 확대될 여지가 있다고 했다.
그는 지난해 5월 문재인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정상회담에서 발표한 대만 해협의 평화와 유지에 관한 언급을 포함한 것을 중요한 의미가 있다고 했다.
램버트 부차관보는 한국은 바닷길을 통해 원자재에 안정적인 접근을 확보하고 자국의 제품을 수출할 수 있어야 하는 나라라며, 대만 해협 긴장이 고조되면 이것이 위협 받게 된다고 했다. 또 대만 해협 긴장은 한국 대기업과 소비자 이익에도 직접적인 관련이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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