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각 추진 세달만에 인수계약 체결
희망자는 직방으로 이직
희망자는 직방으로 이직
[파이낸셜뉴스] 삼성SDS가 홈 사물인터넷(IoT) 사업을 부동산 플랫폼 업체인 직방에 넘기는 인수 계약을 체결했다. 지난해 10월 매각 추진 절차에 돌입한 지 약 3개월 만이다. <본지 2021년 10월14일자 1면 참조>
파이낸셜뉴스 취재 결과 삼성SDS는 솔루션사업부 홈IoT 사업팀 임직원을 포함한 사업 전체 매각과 관련한 자산양수도계약(BTA)을 27일 체결한 것으로 확인됐다. 삼성SDS의 홈IoT 사업은 스마트 도어록, 홈네트워크 장비 등 하드웨어 제품이 주력이다.
이날 삼성SDS는 이같은 내용을 사내에 공지했다.
투자은행(IB) 업계에서는 양측의 사업 양수도 계약이 해를 넘기면서 문제가 발생한 것 아니냐는 추측이 잇따랐다. BTA에 앞서 당초 6주로 예정됐던 실사를 4주만에 끝냈지만 계약 소식이 들리지 않아서다. 하지만 양측은 연초에 협상을 성공적으로 매듭지었다.
양측은 매각 대금과 관련해선 비공개키로 합의했다. 일각에서는 매각 대금이 1000억원 안팎일 것으로 추정했다.
250~300명 규모인 삼성SDS 홈IoT 사업팀 직원 가운데 희망자는 직방으로 이직이 가능하다. 직방 측은 인수 초기 안정적인 사업 안착을 위해 기존 사업팀의 직원들이 최대한 많이 넘어오길 바라는 분위기다. 이에따라 '삼성맨'에서 '직방맨'으로 이직을 선택한 직원들은 적잖은 혜택을 받을 것으로 관측된다.
이번 계약에 따라 삼성SDS는 유일한 기업-소비자간 거래(B2C) 사업에서 완전히 철수하게 된다. 회사는 정보기술(IT) 서비스와 물류사업 등 기업간 거래(B2B) 사업에 집중할 방침이다.
직방은 홈IoT 사업 인수를 해외 스마트홈 시장 진출의 발판으로 삼겠다는 전략이다. 광고 수익만으로 한계에 봉착한 직방은 기존의 소프트웨어 역량과 홈IoT 하드웨어 역량을 결합해 사업을 다각화할 계획이다.
km@fnnews.com 김경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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