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삼성전자 작년 매출 280조, 영업익 52조 "역대 최대 경신"(종합)

김경민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01.27 09:10

수정 2022.01.27 09:10

반도체 끌고 가전·스마트폰 밀고
1분기 메모리 시장 회복, 비메모리 수율 안정화 기대
작년 EUV 등 차세대 공정에 48조 투자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사옥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사옥

[파이낸셜뉴스] 삼성전자는 연결 기준으로 매출 76.57조원, 영업이익 13.87조원의 2021년 4분기 실적을 27일 발표했다. 2021년 연간으로는 매출 279.6조원, 영업이익 51.63조원을 기록했다.

삼성전자는 2021년 4개 분기 모두 해당 분기 최대 매출을 기록했고, 연간 기준으로도 역대 최대 매출을 경신했다. 4분기 매출은 76.57조원으로, 폴더블폰 등 프리미엄 스마트폰 판매 확대, 연말 성수기 TV·가전 판매 호조 등 세트 사업 중심으로 전분기 대비 3.5%, 전년동기대비 24.4% 증가했다. 4분기 영업이익은 13.87조원, 영업이익률 18.1%를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특별격려금 지급이 영향을 미친 가운데 메모리 가격 하락과 스마트폰 연말 마케팅비 증가 등으로 전분기 대비 1.95조원 감소했다.
전년동기대비로는 반도체를 중심으로 영업이익과 영업이익률 모두 크게 개선됐다.

■반도체 끌고 가전·스마트폰 밀고
4분기에도 실적 견인차는 역시 반도체다. 반도체는 4분기 매출 26.01조원, 영업이익 8.84조원을 기록했다.

메모리는 향후 시황과 재고 수준을 감안해 무리한 판매 확대를 자제한 가운데 평균판매단가(ASP) 소폭 하락 등에 따라 전분기 대비 실적이 소폭 감소했다. 전년동기대비로는 첨단공정 확대, 평균판매가격(ASP) 상승으로 실적이 대폭 개선됐다.

파운드리(위탁생산)는 전반적인 공급 확대로 분기 최대 매출을 달성했지만, 첨단공정 비용 증가 등으로 전분기 대비 수익성은 소폭 하락했다. 전년동기대비로는 평택 S5 라인 가동과 가격 조정 효과로 실적이 개선됐다.

디스플레이는 4분기 매출 9.06조원, 영업이익 1.32조원을 기록했다. 중소형 패널은 주요 고객사의 스마트폰 신제품 수요 견조세 지속, 신규 응용처 판매 확대로 전분기 대비 실적이 성장했다. 대형 패널은 액정표시장치(LCD) 가격 하락, 퀀텀닷(QD) 디스플레이 초기 비용 영향으로 적자폭이 크게 확대됐다.

스마트폰(IM) 부문은 4분기 매출 28.95조원, 영업이익 2.66조원을 기록했다. MX(Mobile eXperience)는 폴더블폰 등 프리미엄 스마트폰 판매 확대와 PC·태블릿·웨어러블 등 갤럭시 생태계 제품군의 견조한 판매로 매출이 소폭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연말 마케팅비 증가로 전분기 대비 감소했지만, 전년동기대비로는 증가했다. 네트워크는 국내외 사업 매출 성장으로 전분기 대비 실적이 개선됐다.

소비자가전(CE) 부문은 4분기 매출 15.35조원, 영업이익 0.7조원을 기록했다. 연말 성수기 프리미엄 제품 판매 호조로 역대 최대 분기 매출을 달성했으나, 물류비 상승 등으로 이익은 전분기 대비 소폭 감소했다.

달러화 강세 영향으로 부품 사업에서 긍정적 효과가 나타나며 전체적으로 약 3000억원 수준의 환차익도 실적 개선에 보탬이 됐다.

삼성전자 작년 매출 280조, 영업익 52조 "역대 최대 경신"(종합)
■메모리 시장 회복, 비메모리 수율 안정화 기대

삼성전자는 1분기 부품 사업은 메모리 수요 회복 기대 속에 차별화 제품 확대로 고객 수요에 적극 대응하고, 파운드리는 수율 안정화와 플래그십 제품용 주요 부품의 공급 확대를 추진할 계획이다. 세트 사업은 스마트폰과 TV 신제품 출시를 통해 프리미엄 리더십을 강화해 견조한 수익성 유지에 주력할 방침이다.

메모리는 일부 불확실성이 상존하는 가운데 서버·PC용 수요 회복에 따른 첨단공정·고부가가치 제품 판매 확대 등을 통해 포트폴리오 최적화에 중점을 둘 계획이다.

시스템LSI는 주요 고객사의 플래그십 제품용 시스템온칩(SoC)과 이미지센서(CIS) 등 주요 부품 공급에 주력하고, 파운드리는 첨단공정 생산과 수율 안정성 향상을 통해 공급 확대를 추진할 계획이다.

디스플레이는 중소형의 경우 스마트폰 비수기에도 주요 고객사의 스마트폰 신제품 출시, 폴더블 디스플레이를 적용하는 고객사 확대 등에 따라 전년동기대비 실적이 개선될 전망이다. 대형은 QD 디스플레이 양산으로 적자 폭이 일부 완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MX는 부품 공급 부족 상황에서도 플래그십 신모델 출시, 중가 5G 스마트폰과 태블릿·웨어러블 판매 확대 등으로 매출과 이익이 성장하고 견조한 이익률을 달성할 것으로 기대된다. 네트워크는 기존 거래선 외에 유럽 등 글로벌 신규 수주를 추진할 계획이다.

영상디스플레이와 생활가전은 TV 시장이 비수기에 진입하고 가전 수요가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전자는 프리미엄 제품 중심의 판매와 더불어 신성장 제품군과 온라인 판매 비중 확대를 통한 수익성 개선에 주력할 방침이다.

■EUV 등 차세대 공정에 48조 투자

2021년 시설투자는 48.2조원이었으며, 사업별로는 반도체 43.6조원, 디스플레이 2.6조원 수준이다.

메모리는 극자외선(EUV) 기반 15나노 D램, V6 낸드 등 첨단공정 수요 대응을 위한 평택·시안 증설과 공정 전환, 평택 P3 라인 인프라 투자 등을 중심으로 시설투자가 진행됐다.
EUV를 포함한 차세대 기술 적용을 선제적으로 확대함에 따라 메모리 투자가 전년 대비 증가했다.

파운드리는 평택 EUV 5나노 첨단공정 증설 등을 중심으로 투자가 진행됐다.
디스플레이는 중소형 모듈과 QD 디스플레이에 중점을 두고 투자했다.

km@fnnews.com 김경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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