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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민 "지지율 이재명 정체, 尹 UP…尹보다 김건희 비난에 집중한 탓"

뉴스1

입력 2022.01.27 08:54

수정 2022.01.27 09:37

이상민 더불어민주당 의원. © News1
이상민 더불어민주당 의원. © News1

(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5선 중진으로 당 내부를 향해 쓴소리를 마다하지 않는 이상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7일, 이재명 후보 지지율은 정체인 반면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 지지율은 오르고 있는 까닭은 공격방향을 잘못 잡았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윤석열 후보에게 집중해야 하는데 오히려 김건희씨 등 주변에 화력을 쏟아붓는 바람에 역효과가 생겼다는 것.

가뜩이나 정권 심판론, 대장동 의혹과 욕설 논란이 있는 마당에 김건희씨만 물고 늘어져 '너희는 잘한 게 뭐냐'라는 반작용을 불러 일으켰다고 입맛을 다셨다.

◇ 이상민 "尹에게 집중타를 날려야 하는데 김건희만…오만하다는 국민 역풍을"

이 의원은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대선에서 국민들은 후보 본인에 대한 부분을 먼저 살펴보는 것 같다"며 "윤석열 후보의 경륜 리더십 부족같은 것을 제쳐놓고 김건희씨에 대해 공격을 하다 보니 네거티브도 과유불급이라고 지나치면 효과가 없고 오히려 역효과가 날 수 있다"고 최근 여론조사 흐름(이재명 정체, 윤석열 상승)이 이를 반영하는 것 같다고 판단했다.

이 의원은 "물론 김건희씨에 대해 비판하고 검증도 필요한 부분도 있겠지만 그것도 후보 본인보다 더 많은 비중이 차지해서는 안 된다"며 "국민들이 오만하다고 생각하실 수도 있어 소위 역풍을 (조심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 이재명, 정권 심판론· 대장동과 욕석파문에 발목이

진행자가 "이 후보 지지율 발목을 잡고 있는 민주당 내부 요인은 무엇인가, 대장동인가, 욕설 파일인가. 조국사태냐 아니면 용퇴하지 않는 586인가"라고 묻자 이 의원은 "제일 주요한 건 두 가지다"고 했다.

이 의원은 "우선 정권 심판론, 또 이 후보가 아직 해소하지 못한 대장동 의혹과 욕설 파문건이다"며 "대장동 의혹이나 욕설 파문의 경우 지금까지 여러 번 했듯이 계속 국민들한테 사죄를 구해야 될 것이다"고 해결책을 제시했다.


정권 심판론에 대해선 "국민들은 이재명 후보가 당선되면 문재인 정부와 뭐가 달라질 것인가, 또 달라질 몇 가지 정책을 한다는데 과연 그럴까? 선거 앞두고 그냥 하는 것 아닌가"라는 의심을 거두지 못하고 있는 것 같다며 그런 확신을 국민들에게 심어줘야 한다고 역설했다.

◇ 송영길 불출마·586용퇴는 엉뚱한 처방…조국과 文 성역시하는 문화 없어져야

이런 차원에서 송영길 대표가 '총선 불출마' 선언을 하고 '586 용퇴론'이 일부에서 나온 것에 대해 이 의원은 "문재인 정권 심판에 대한 국민적 반감이 굉장히 팽배해 있는데 이를 해소하기 위한 것을 내놔야 되는데 너무 변죽만 울린 것"이라고 비판했다.


즉 "배가 아프면 소화제를 먹거나 배 아픈 약을 먹어야지 발등에 소독약 바르면 되겠는가"라는 것.

이 의원은 "민주당의 내재된 한계는 이견이 없는 '일색'으로 조국, 문재인 대통령, 이재명 후보, 그렇게 딱 정해지면 그에 대한 비판 같은 건 있을 수가 없고 하면 역적이고, 그러다 보니까 맹종으로 비춰진다"며 이러한 내부 문제부터 해결책을 제시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 떠난 연인 마음 돌리려면 처음보다 몇 배의 공을 들여야…몇몇 강성초선도 책임져야

또 "586 싸잡아서 책임을 물으면 달라질까요?"라고 의문을 나타낸 뒤 당이 폐쇄적 분위기가 된 것에는 김용민, 김남국 등 당내 강성 초선 의원들에게도 "일정 부분 책임이 있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아울러 이 의원은 "새로운 정치 행태를 보여야 하는데 그게 한방에 해결될 수 있는 건 아니다"라며 "연인한테 처음 공 들인 것의 몇 배 공을 들여야 떠난 연인 마음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며 노력에 노력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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