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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엔솔, 외국인은 벌써 120만주 던졌다…거래대금 4조 넘어

뉴스1

입력 2022.01.27 10:23

수정 2022.01.27 10:23

27일 오전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LG에너지솔루션의 코스피 신규상장 기념식에 참석한 권영수 LG에너지솔루션 대표이사가 상장 기념 북을 치고 있다. 2022.1.27/뉴스1 © News1 조태형 기자
27일 오전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LG에너지솔루션의 코스피 신규상장 기념식에 참석한 권영수 LG에너지솔루션 대표이사가 상장 기념 북을 치고 있다. 2022.1.27/뉴스1 © News1 조태형 기자

(서울=뉴스1) 강은성 기자 = 27일 코스피 시장에 상장한 LG에너지솔루션(이하 LG엔솔)이 시초가보다 19% 떨어진 48만원선을 형성하고 있는 가운데, 소액 개인투자자 외에 외국인 투자자들도 장 초반 대량매도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상장후 1시간20분이 지난 이날 오전 10시20분 기준 LG엔솔은 시초가 대비 11만4500원(-17.50%) 하락한 48만2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는 공모가 30만원(액면가 500원)보다 60.8% 상승한 수치다. 시가총액으로는 112조원 규모로 SK하이닉스를 제치고 단숨에 코스피 2위에 진입했다.


외국계 창구에서는 1시간만에 119만주의 매물이 쏟아졌다. 매수는 18만주 수준이어서 의무보유확약을 걸지 않고 기관 배정을 받았던 외국 기관들이 장 초반에 대량 매도에 나선 것으로 파악된다.

반면 국내 기관들은 LG엔솔이 시총 2위로 진입함에 따라 펀드 구성종목 편입 등을 위해 2100억원 이상 사들이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일반 공모주 청약을 받는 소액투자자들도 장 초반 대거 '수익실현'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종목토론방 등에서는 균등배정 1~2주를 받은 투자자들이 수익 인증샷을 잇따라 공개하며 '소확익'(소소하지만 확실한 이익) 성공을 자축하는 분위기다.

실제 LG엔솔의 거래량은 1시간만에 819만7993건을 기록했다. 거래대금은 4조2783억원이다. 코스피 전체 종목 거래량 중에서 압도적 1위다. 대장주 삼성전자의 거래량이 413만주 수준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2배 이상 많은 수치다.

LG엔솔은 개장 전 시간외 거래에서 시초가 60만원선을 형성하면서 '따상' 기대감을 키웠으나, 개장 시간이 가까워질수록 60만원 매도호가에 물량이 급격히 쌓이면서 59만7000원으로 첫 거래를 시작했다. 시초가는 상장날 8시30분부터 9시 사이 공모가의 90~200% 범위내에서 매도호가와 매수호가가 합치되는 가격으로 결정된다.


상장 이후엔 매물이 급격히 증가하면서 최저 45만원선까지 하락했다가 현재는 50만원선을 두고 공방이 이어지고 있다.

증권가는 LG엔솔의 1년 목표주가를 49만원 수준으로 잡고 있다.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이날까지 6개 증권사에서 제시한 LG엔솔의 평균 목표주가는 49만6700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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