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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 역대 최대 43조 매출, 인텔 낸드 인수로 SSD 2배 판매 기대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01.28 08:58

수정 2022.01.28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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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이천 SK하이닉스 M16 전경
경기도 이천 SK하이닉스 M16 전경

[파이낸셜뉴스] SK하이닉스가 지난해 창사 이래 최대 연간 매출을 달성했다. 메모리반도체 시장의 최대 호황기였던 2018년을 뛰어넘는 실적을 올렸다. 최근 인텔 낸드사업 인수 1단계 절차가 완료된 가운데 올해부터는 D램 매출 의존도가 상당히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SK하이닉스는 28일 실적발표회를 열고, 지난해 매출 42조9978억원, 영업이익 12조4103억원(영업이익률 29%), 순이익 9조6162억원(순이익률 22%)을 각각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직전 최대 매출은 반도체 슈퍼사이클이 있던 2018년(매출 40조 4451억원, 영업이익 20조8438억원)이었다.

SK하이닉스는 "공급망 차질 등 불확실한 시장환경 속에서도 비대면 정보기술(IT) 수요가 늘었고, 기술력과 품질 경쟁력을 바탕으로 적극적으로 제품 공급에 나서 사상 최대 매출 기록을 경신했다"고 밝혔다.

회사는 "D램 사업에서 PC, 서버향 제품 등 응용분야의 수요에 탄력적으로 대응하며 수익성 확보에 집중했다"면서 "업계 최초로 개발한 DDR5, HBM3 등 차세대 고부가가치 제품에서 최고 수준의 품질 경쟁력을 확보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지난해 3·4분기 흑자전환에 성공한 낸드플래시 사업에서는 128단 제품 경쟁력을 바탕으로 시장 평균을 크게 뛰어넘는 판매량 증가율을 기록해 연간 기준으로도 흑자를 기록했다.


4·4분기에 SK하이닉스는 매출 12조3766억원, 영업이익 4조2195억원의 실적을 올렸다. 매출은 사상 처음으로 분기 기준 12조원을 넘어섰고, 영업이익은 2분기 연속 4조원대 기록을 이어갔다.

올해 SK하이닉스는 공급망 이슈가 하반기에 점진적으로 해소되며 메모리 제품에 대한 시장의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회사는 이에 맞춰 우선 D램 사업에서는 재고를 탄력적으로 운영해 시장의 변동성을 줄이면서 수익성에 집중하는 전략을 이어가기로 했다.

낸드 사업의 경우 규모의 성장을 지속적으로 추구하겠다는 계획이다. 지난 연말 인텔 낸드사업부 인수 1단계 절차가 마무리되며 출범한 미국 자회사 솔리다임의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 사업이 추가되며, 판매량이 지난해 대비 약 2배로 늘어날 것으로 SK하이닉스는 기대했다.

이와 함께 SK하이닉스는 주당배당금을 전년 1170원 대비 30% 이상 상향된 1540원으로 결정했다. 또 올해부터 2024년까지 새로운 배당 정책을 적용하기로 하고, 기존에 1000원이었던 주당 고정배당금을 1200원으로 올리기로 했다.

잉여현금흐름(FCF)의 5%를 추가로 배당하는 기조는 유지하기로 했다. SK하이닉스는 향후 3년간 창출되는 FCF의 약 50%를 주주환원 재원으로 쓰고, 상황에 따라 자사주 매입을 검토키로 했다.

한편 SK하이닉스는 올해 1·4분기 중 대졸 신입과 경력사원 공채를 시행한다.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구축, 미국 낸드 자회사 솔리다임 출범, 이천 M16 팹 본격 가동 등 미래 신성장동력 준비를 위해 예년 대비 채용 규모를 확대하기로 했다.


모집 분야는 공정, 소자, 설계, 테스트, 패키징, 시스템온칩(SoC), 소프트웨어, 데이터 사이언스, 상품기획·전략 등이며 다음달 채용 일정을 홈페이지에 올릴 예정이다.

km@fnnews.com 김경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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