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학·과학 과학

"기술패권 경쟁 속 기업에 모든 짐 맡기지 않겠다"

김만기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01.28 10:00

수정 2022.01.28 10:14

임혜숙 과기정통부 장관, 삼성전자 화성캠퍼스 방문
국가 반도체 R&D 산·학·연·관 협력 간담회
임혜숙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임혜숙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파이낸셜뉴스] 임혜숙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28일 삼성전자 화성캠퍼스에서 국가 반도체 기술개발 경쟁력을 끌어올리기 위한 의견을 수렴했다.

임혜숙 과기정통부 장관은 이날 간담회 자리에서 "4차산업혁명시대를 맞이해 향후 중요성이 더욱 높아질 반도체를 둘러싼 글로벌 기술패권 경쟁 환경에서 그동안 선전해온 기업에게 모든 짐을 맡기지 않겠다"면서 "국가적 차원에서 반도체 미래 유망기술에 대한 선제적 R&D 투자 선행과 함께 우수한 역량을 가진 인력을 양성해 반도체 분야의 국가기술역량 제고에 적극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또한 정은승 삼성전자 최고기술경영자(CTO)는 "정부의 PIM 개발 사업이 세계최고 수준의 기술력 확보와 PIM 반도체 생태계 강화로 이어질 수 있도록 기술자문과 연구목적의 멀티웨이퍼(MPW) 제작 지원 등을 통해 적극 협력하겠다"고 말했다.

과기정통부와 산업부가 올해부터 7년간 총 4027억원을 투자해 PIM 개발 사업을 진행한다. PIM은 프로세서의 '연산' 기능과 메모리의 '저장' 기능을 통합한 반도체로, 미래 반도체 산업 패러다임을 전환할 핵심기술이다.

임혜숙 장관은 삼성전자 화성캠퍼스에서 산·학·연·관 협력을 위한 간담회를 가졌다.
이 자리에는 정승은 CTO를 비롯한 삼성전자 반도체연구소장과 상생협력센터장이 함께 했다. 또한 김명준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원장과 노도영 기초과학연구원(IBS) 원장, 양은경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부원장도 참석했다.

최근 반도체를 둘러싼 글로벌 환경변화는 복합적·급진적 양상을 보이며, 2019년 일본의 수출규제, 2021년 차량용반도체부족 등 반도체 공급망 불안정이 지속되고 각국의 반도체 기술에 대한 파격적 지원 추진 등 기술패권 경쟁이 가속화되고 있다.

국내 반도체 업계는 이러한 위기에서도 메모리반도체 글로벌 1위 수성 및 파운드리 분야의 약진, 시스템반도체 투자 확대 등으로 선전하고 있다.
하지만 경쟁국과 경쟁하기 위해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이 필요하다는 여론이 형성되고 있으며, 국내 반도체 연구 생태계 기반을 튼튼히 마련해야 한다는 방향에 공감대가 마련되고 있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