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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은행, '모바일 운전면허증 실명확인' 서비스 시행

최경식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01.29 21:26

수정 2022.01.29 21:26

[파이낸셜뉴스] 우리은행은 금융권 최초로 ‘모바일 운전면허증’을 활용해 지점 등에서 대면으로 실명 확인을 할 수 있는 서비스를 시행한다고 28일 밝혔다. 이에 따라 면허시험장과 경찰서 등에서 모바일 운전면허증을 발급받은 고객은 우리은행 영업점을 이용할 때 스마트폰 QR코드 스캔으로 실명 인증을 할 수 있다.

‘모바일 운전면허증’은 정부 발행 공식 디지털 신분증으로 현행 플라스틱 운전면허증과 동일한 법적 효력을 갖는다. 행정안전부와 한국조폐공사가 디지털 정부 혁신 추진 계획 및 디지털 뉴딜사업의 일환으로 추진한 것으로, 지난 27일 시범 발급을 시작했다.

모바일 운전면허증을 발급받은 이용자가 우리은행 영업점에서 면허증 QR코드를 제시하면, 직원은 이를 블록체인 DID(Decentralized Identity·분산신원증명) 기술에 기반한 시스템으로 실명을 확인하고 업무를 진행한다. DID기술을 적용했기 때문에 데이터 위·변조가 불가능하고 개인의 판단에 따라 필요한 정보만 선택해 제공할 수 있다는 게 은행 측 설명이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블록체인 플랫폼 기반의 DID기술을 금융 실명 확인에 활용한 첫 사례”라면서 “은행은 블록체인으로 제출 정보의 무결성을 검증하며, 은행 직원의 단말기 화면에 고객 신분증 이미지가 표시되면 이를 바탕으로 실명 확인 업무를 수행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고객은 스마트폰에 저장된 디지털 신분증으로 편리하게 금융거래를 할 수 있고, 은행은 신분증의 위변조, 훼손, 부정 사용의 위험을 크게 낮춰 금융사고를 예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 서비스가 확대되면 기존 비대면 실명확인 절차도 혁신적으로 개선할 수 있을 것이라는 게 은행 측 기대다.
우리은행 측은 “금융 분야의 디지털 신분증 활용 표준을 마련하고, 혁신 서비스를 지속 발전시킬 수 있는 중요한 위치를 선점할 수 있게 됐다”면서 “우리금융그룹 계열사뿐 아니라 타 업종 제휴 기업과의 혁신 서비스에서도 이용할 수 있도록 활용도를 높여나가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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