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호주정부, 코알라 보호·복원에 역대급 425억원 투자-CNN

뉴시스

입력 2022.01.30 06:45

수정 2022.01.30 06:45

기사내용 요약
모리슨총리, 앞으로 4년간 장기보호 정책 발표
호주 상징동물 코알라, 2018년이후 산불등으로 30% 몰사

[애들레이드( 호주)= AP/뉴시스] 지난 해 2월 호주 남부의 애들레이드시에서 한 주민의 차량에 들어가 있는 호주 코알라. 이 코알라는 6차선 고속도로를 가로질러가다가 차량 여러 대의 사고를 낸 뒤에 구조되었다.
[애들레이드( 호주)= AP/뉴시스] 지난 해 2월 호주 남부의 애들레이드시에서 한 주민의 차량에 들어가 있는 호주 코알라. 이 코알라는 6차선 고속도로를 가로질러가다가 차량 여러 대의 사고를 낸 뒤에 구조되었다.
[서울=뉴시스] 차미례 기자 = 호주 정부는 앞으로 4년동안 호주의 상징동물인 코알라의 장기적 보호와 개체 수 복원을 위해서 5000만 호주달러 ( 약 425억원)을 투자하기로 했다고 CNN이 2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스콧 모리슨 총리실 발표에 따르면 "코알라는 호주 국내와 전세계에서 가장 유명하고 사랑 받는 호주의 상징 동물이다. 따라서 앞으로 태어날 다음 세대를 위해 우리는 이들을 보호해야 할 의무가 있다"고 모리슨 총리는 말했다.

CNN은 이번에 책정된 예산이 코알라 생태계의 복원, 코알라에 대한 이해의 증진, 코알라를 보호하고 치료하기 위한 인력의 훈련, 코알라 건강에 대한 연구의 강화 등에 사용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호주 정부는 이번 신규 투자까지 계산하면 2019년부터 총 7400만 호주달러 ( 629억 9800만원)를 코알라를 위해 사용하게 된다.

호주에 서식하는 코알라는 2018년부터 산불과 가뭄, 개발을 위한 부지 정리 등으로 거의 30%가 몰살된 것으로 밝혀졌다고 호주 코알라재단이 2021년 9월에 발표한 바 있다.

특히 2019년 뉴사우스 웨일스지역에서 4만8000 평방킬로미터를 초토화했던 극심한 산불 단 한차례만으로도 심하게 개체수가 감소했다.

게다가 호주의 코알라들은 최근 교미를 통해서 전파되는 클라미디아 라는 전염병으로 계속 위협받고 있다. 이 병은 코알라들의 눈을 멀게하거나 생식기에 통증이 심한 낭종이 생기게 해서 불임이나 죽음을 맞게 하는 전염병이다.


현재 호주의 과학자들은 코알라 보호를 위해 클라미디아 백신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으며, 코알라의 유전자 분석을 통해 DNA변종에 대한 저항력을 키워줄 수 있는 방안을 찾고 있다고 총리실은 밝혔다.

코알라는 현재 세계자연보전연맹(IUCN)의 '적색 리스트'에 올라 있는 '취약종' (vulnerable)에 속해있다.


이 단체는 현재 야생 코알라는 약 10만~50만 마리 정도가 야생으로 생존해 있다고 추산하고 있지만, 호주코알라재단은 실제로 살아있는 코알라는 5만8000마리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cmr@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