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국회·정당

안철수 "견원지간 李·尹 양자토론 규탄, 철야농성 돌입"

김학재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01.30 14:55

수정 2022.01.30 14:55

安, 긴급 기자회견서 
"두 기득권 정당 후보들 담합토론"
"설 전 양자토론, 4자토론 김빼기용"
"일 잘할 수 있는 安에게 기회달라"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 사진=뉴시스화상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 사진=뉴시스화상

[파이낸셜뉴스]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가 30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간 양자토론 강행에 "기득권 양자 담합 토론을 막아달라"며 철야농성 돌입 계획을 밝혔다.

안 후보는 두 거대양당 대선후보들간 토론에 대해 "국민 여러분들은 견원지간(개와 원숭이)이었던 이들이 한패가 되는 것은 처음 보실 것"이라며 양당 기득권 정치세력의 폐해로 토론이 벌어지는 것을 강력 비판했다.

안 후보는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저는 지금 이 시각부터 두 기득권 정당 후보들의 편법 부당한 양자 담합 토론을 규탄하며 철야농성에 돌입한다"고 말했다.

안 후보는 "오늘 저의 철야농성 돌입은 양당의 담합 토론을 규탄함과 동시에 더 이상 대한민국이 지금 이대로 간다면 미래는 없다는 점을 호소 드리고자 하는 것"이라며 "저는 두 당의 편법 양자 담합 토론을 강력해 규탄하면서, 이 나라가 이대로 가서는 안 된다고 걱정하시는 국민의 뜻을 모아 저항의 농성을 시작하겠다"고 강조했다.

농성 기간 동안 주요 현안을 놓고 국민들과 함께 토론하겠다고 밝힌 안 후보는 "기득권 담합에 현혹되지 마시고, 새롭게 준비되고 일 잘할 수 있는 저 안철수에게 기회를 달라"고 호소했다.

안 후보는 무엇보다 설 전에 양자토론이 벌어지는 것에 대해 안 후보 자신을 배제하려는 기득권 정당들의 노림수라고 비난했다.


안 후보는 "설 전에 양자 토론은 누가 봐도 4자 토론 김 빼기용"이라며 "설 전의 대목장에 두 후보가 장사 다 하고, 다른 후보들은 손님들 빠져나간 명절 뒤에 장사하라는 것과 무엇이 다른가"라고 반박했다.

이어 "저 안철수를 설 민심 밥상에 올리는 것은 죽어도 못하겠다는 것, 그래서 설전에 저 안철수와는 절대 토론을 안 하겠다는 것"이라며 "이것은 저 안철수 개인을 지우겠다는 문제를 넘어 이 나라 공정과 상식의 문제"라고 지적했다.

안 후보는 "기회를 수없이 주었어도 계속해서 책임을 다하지 못하면 갈아엎어야 한다"며 "언제까지 우리가 매번 선거 때마다 못난 후보를 찍고 나서, 나중에 찍은 손가락을 자르고 싶다고 후회하는 우를 범하면서 계속 살아가야만 하나"라고 말했다.


안 후보는 "진영정치 그만하고, 내 편 네 편 따지는 것 그만하자"며 "이제는 우리의 노후, 우리 아이들의 미래에 대해 정말 진지하게 고민해야 하지 않겠나"라고 호소했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기자

fnSurvey